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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구조조정 지원방안] 금융위, 조선3사 주채권은행과 자구계획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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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3사의 구조조정에 대해 정부 당국과 채권은행이 머리를 맞댔다. 주채권은행이 조선3사로부터 경영개선을 위한 추가 자구계획을 받고 전문가집단을 통한 컨설팅도 추진한다.

금융위는 26일 열린 '제3차 산업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 협의체' 이후 조선업체 주채권은행들을 소집해 구조조정 추진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산업은행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에는 당초 계획 대비 추가 인력감축을 추진하고 급여체계 개편, 비용 절감 등 추가 자구계획을 수립했다.

대우조선의 직영인력은 3월 말 기준 1만2819명으로 지난해 6월 이후 709명 줄어들었다. 올해 말까지 780명을 줄이겠다는 인력감축 목표에 근접한 셈이다. 하지만 여기에 대해서도 추가 자구책 마련에 나선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대해서도 주채권은행이 최대한의 자구계획을 요구한 뒤 선제적 채권보전 차원에서 자구계획 집행상황을 관리한다. 하지만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정부가 직접 메스를 댈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주채권은행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해양플랜트와 상선 분야에서 수익성 하락이 지속되는 데 대해 해법을 찾기 위해 업계 공동의 컨설팅도 추진한다. 업계 중심으로 선종별 수급 전망, 조선업 전반의 미래 포트폴리오 및 최적 설비규모, 협력업체 업종전환 방안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현 상황을 회사나 채권단 밖에 있는 제3자의 시각으로 바라보자는 취지다. 전문가집단의 분석을 통해 업계 스스로 사업재편과 구조조정 방향을 설정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업계 전반이 구조조정 필요성을 절감하고 이에 대한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된 만큼 컨설팅 결과는 중요한 참고사항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컨설팅 결과를 의미 있게 참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대우조선의 실상은 산은이 직접 챙기고 있지만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다르다"면서 "다른 채권은행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고 있는 것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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