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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회사채 시장, 구조조정 기업에 올해 더 얼어붙는다... 발행 규모, 지난해보다 19.8%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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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회사채 시장이 지난해보다 냉랭해진 가운데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구조조정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회사채 시장은 우량채 중심의 수요가 더 강화될 전망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4분기(1~3월) 발행된 회사채는 22조16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조6444억원)보다 19.8%(5479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 회사채는 지난 2월 2조7480억원에서 3월 1조6029억원으로 1조1451억원(41.7%) 급감하는 등 회사채 시장이 활기를 잃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신용등급 A급 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증가했지만 3월에는 다시 감소하고 신용등급 AA 이상의 기업 회사채만 발행 증가한 것이다.

이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구조조정 기업들의 회사채 부실 우려 등으로 다시 신용등급 AA 이상의 우량채만 투자하려는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신용등급 AA 이상의 회사채 발행 비중은 지난 2월 67.7%에서 3월 86.7%로 늘어났다.

회사채를 발행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기업어음(CP) 발행 등으로 눈길을 돌리는 모양새다. CP 발행액은 지난 2월 21조626억원에서 3월 27조251억원으로 28.3% 늘었다.

은행들의 상각형 후순위채권인 코코본드 발행도 크게 늘었다. 바젤Ⅲ 규제에 맞춰 자기자본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2월 4500억원 발행에 불과했던 규모가 3월 9669억원으로 148.2% 증가했다. 당초 계획이 없었던 지방은행도 1500억원 신규 발행하는 등 코코본드 후순위채권 발행이 늘어난 것이다. 전북은행이 800억원, 광주은행이 700억원의 코코본드 후순위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1·4분기 주식 발행은 2조20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5470억원에서 42.8% 크게 증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2월 1조2651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한 덕분에 올해 1·4분기 주식 발행 규모가 늘어난 것이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조8090억원으로 전월보다 131.9% 증가했다. 중소기업 자금조달을 위해 신용보증기금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ABS인 P-CBO 발행이 2010억원으로 전월보다 66.1% 증가했고, 전월에는 발행이 없었던 오토론과 항공화물운임채권의 발행이 전체 발행액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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