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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주열 "구조조정 때 금융시장 불안시 적극 대응"(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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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은행장 9명과 4월 금융협의회 개최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한은도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신용경색 등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다양한 정책수단을 통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본관에서 열린 4월 금융협의회에서 은행장 9명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 총재는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신용 경계감이 높아질 수도 있겠지만 은행들이 옥석가리기를 잘 해서 우량기업들까지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는 일이 없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은행들의 경영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인데 순이자마진 축소와 일부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한 기업실적 부진 등으로 은행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저하가 우려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앞으로 기업구조조정이 본격 추진될 경우 은행의 경영 여건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은행들의 손실 흡수력이 양호한 상태이므로 잘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지난 2월 수출 설비투자 창업 등의 촉진을 위해 총 9조원 규모의 금융중개지원대출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는 5월부터 본격 집행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은행장님들께서도 금번 대출지원 확대가 소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 총재는 아울러 현재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가 보인다는 뜻도 피력했다.

그는 “최근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진정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면서 “실물부문에서도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과 함께 부분적으로나마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도 “(이같은 긍적적인 신호가) 견실한 회복세로 이어질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협의회에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윤종규 국민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이경섭 농협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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