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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경제민주화·노동관련법 여야 ‘창과 방패’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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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상임위 구성 돌입

20대 국회 출범이 40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소야대’라는 밑선은 그려져 있지만, 18개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이라는 산이 남아 있다. 주력 상임위에 누구를 배치하느냐에 따라 공세와 수세가 바뀌고, 전체 판도 달라진다.

20대 국회 초반엔 야권이 전면에 내세운 ‘경제 아젠다’를 다룰 기획재정위원회와 정무위원회, 박근혜 정부 노동문제를 다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교과서 문제를 다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이 주목된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등도 원 구성을 앞두고 ‘창’과 ‘방패’를 맡을 후보군을 짜는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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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회의 여는 국민의당 지도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앞줄 오른쪽)와 천정배 공동대표(왼쪽) 등 지도부가 20일 서울 마포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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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정무위 ‘경제통’들의 전쟁

기재위와 정무위는 ‘경제활성화’와 ‘경제민주화’ 대결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 모두 경제통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해 출전 후보군이 화려하다.

새누리당은 경제관료 출신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나란히 3선에 성공한 김광림 의원과 이종구 당선자는 각각 재정경제부 차관,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출신이다. 추경호 당선자도 기획재정부 1차관을 거쳐 국무조정실장을 맡은 경제관료다. 학계 출신으로 대표적 경제통인 이혜훈 당선자와 김종석 당선자도 경제 분야 상임위를 희망하고 있다. 직전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맡았던 최경환 의원 배치 여부에도 시선이 쏠린다.

더민주에서는 ‘경제민주화 전도사’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경제부총리 출신 김진표 당선자가 ‘0순위’로 꼽힌다. 여기에 코스닥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았던 최운열 당선자와 가계부채 전문가인 제윤경 당선자가 정부·여당의 경제정책을 꼬집을 대표선수급으로 꼽힌다. 국민의당 김성식 최고위원도 기재위를 희망하고 있고, 당 공정성장위원장인 채이배 당선자도 관련 상임위 배치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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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노위·안행위 ‘동지가 적으로’

환노위에선 노동계 출신들이 노동 관련법 ‘추진’과 ‘저지’로 갈려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에선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장석춘 당선자와 한국노총 여성위원장이었던 임이자 당선자 등이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더민주는 한국노총 출신으로 재선에 성공한 한정애 의원과 한국노총 위원장이었던 이용득 당선자 등이 ‘노동4법 저지’의 날을 벼르고 있다.

안행위는 야권 내 인지도가 높은 초·재선 전문가 그룹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경찰대 부교수 출신인 더민주 표창원 당선자와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과장이었던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이 ‘친정’ 견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세월호 변호사’로 불리는 더민주 박주민 당선자도 ‘경찰개혁’ 필요성을 들어 안행위를 희망한다.

국정교과서 존폐가 걸린 교문위에는 19대 국회에서 국정교과서 반대 목소리를 높였던 더민주 김태년·설훈·도종환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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