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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동영상 뉴스] ‘화물 과적ㆍ고박 부실’, 청해진해운의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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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9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2차 청문회에서 희생자 유가족들이 청문회를 참관하고 있다./정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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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화물 과적 및 고박 부실이 청해진해운의 하청업체에 대한 ‘갑질’ 때문에 발생했다는 증언들이 나왔다.

29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4ㆍ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 제2차 청문회 제2세션에서는 세월호 ‘화물 과적 및 출항 전 운항관리 점검 부실’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문기한 우련통운 본부장은 “청해진해운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고박 면허가 없었던 우련통운에게 화물 고박까지 담당할 것을 요구했고 감을관계가 심해서 (우련통운은) 고박면허를 가진 원광공사에게 재하도급할 수 밖에 없었다”고 증언했다.

우련통운 이준수 현장팀장은 “무게보다 더 많은 화물을 실을 것을 강요하는 등 청해진해운의 횡포가 심했고, 갑을관계로인해 세월호 적재·고박 등 모두 청해진해운 측의 지시를 받아 시키는 대로 일해야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 팀장은 “체인으로 차량을 고박했는데 체인 사이에 공간이 발생하자 청해진해운 직원들이 체인을 발로 차면서 풀어라, 이렇게 하면 차량을 더 못 싣지 않느냐고 해 청해진 쪽과 많이 다퉜다”고 진술했다.

이 같은 증언이 잇따름에도 불구하고 증인으로 출석한 청해진해운 관계자는 모르쇠로 일관해 청중들로부터 강력하게 항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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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2차 청문회에서 희생자 유가족이 세월호 참사 관련 동영상을 시청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정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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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2차 청문회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희생자 유가족이 세월호 인양과 관련된 질문에 답변을 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정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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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월호 유가족들은 특조위 2차 청문회에 대해 “1차 청문회보다 의미 있었다”고 평가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대표는 “이번 청문회를 통해 세월호 증선 과정에서 한국선급, 해경 등의 유착이 있었고, 국정원이 선박 중·개축과 사고에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었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고질적인 갑을관계로 인한 무책임이 사고 원인이 된 점을 확인했고 인양 문제에서 해수부 임원이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지 말고 인양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명종 PD yoop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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