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상하이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 당시 모습[AP=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윤영숙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에 외환시장 조작과 관련한 자료를 공개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은 최근 몇 달간 위안화 가치를 떠받치기 위해 파생상품 시장을 통해 외환시장에 개입해왔다. 이는 달러를 팔아 위안화를 사들이던 과거의 모습과 다른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IMF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선물환과 같은 파생상품의 보유 내역에 대한 더 많은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선물환은 인민은행이 외환시장 개입을 위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외환 트레이더들은 중국 당국의 이러한 전략이 당국의 의중을 알아내기 어렵게 만든다고 토로하고 있다.
빈위안 캐피털의 저우 핑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선물환의 사용은 위안화의 절하 기대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그러나 이는 자본유출액의 규모와 외환시장 개입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외환보유액의 규모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작년 10월 중국이 위안화를 IMF의 특별인출권(SDR) 준비통화에 편입시키면서 IMF의 특별통계공표기준(SDDS)을 준수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인민은행의 선물환 개입은 국영 은행에 달러를 빌려 이를 매도하도록 지시한 후 해당 은행들과 선물환 계약을 체결해 미래 시점에 중앙은행이 장부에 거래를 떠안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는 외환보유액 감소를 더디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금융 시스템에서의 위안화 유출 규모를 줄일 수도 있다. 또 개입의 증거도 찾기 힘들다.
그러나 IMF 측은 WSJ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IMF 대변인은 중국에 추가적인 정보 공개 요청을 한 바 없다고 말했다.
IMF 대변인은 중국은 작년 말부터 IMF의 특별통계공표기준(SDDS)을 준수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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