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박정희·김영삼·이명박·박근혜, ‘경제’가 최다 등장 김대중·노무현 ‘북한’·전두환 ‘광주’·노태우 ‘언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민주화기념사업회, ‘민주주의 연관 키워드’로 관심사 분석

인터넷상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과 ‘민주주의’라는 단어와 함께 가장 자주 언급된 키워드는 ‘경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치’ ‘선거’가 빈도수에서 2·3위로 집계됐다.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6일 공개한 ‘민주주의에 대한 소셜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박근혜’라는 이름이 거론된 글에서 ‘민주주의’와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경제’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기념사업회가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커뮤니티, 트위터, 뉴스 등의 본문과 댓글 키워드 7억8426만여건을 빅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버즈매트릭스에 분석을 의뢰해 나온 결과다.

박 대통령과 민주주의 연관 키워드를 연도별로 보면 대선이 열린 2012년에는 ‘경제’ ‘대선’ ‘민주화’ 순으로 자주 언급됐지만, 2013년에는 ‘국정원’이 ‘경제’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국정원 심리전단 요원들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댓글공작을 벌인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6·4 지방선거가 열린 2014년에는 ‘선거’와 ‘북한’에 이어 ‘경제’가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2014년 세월호 참사에 이어 메르스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언론이 제 역할을 못한다는 비판이 일면서 ‘언론’이 언급 순위 1위에 올랐다. 키워드 2413만9000여건 중 ‘경제’는 매년 상위권을 유지했다.

박 대통령처럼 박정희·김영삼·이명박 전 대통령도 ‘민주주의’와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경제’였다.

반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북한’이 가장 많았다.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탄압을 주도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우 ‘광주’가 가장 많이 등장했고, 노태우 전 대통령은 ‘언론’이 민주주의라는 단어와 연관해 가장 많이 언급됐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각 대통령 재임 당시 민주주의와 관련한 사회적 관심사가 무엇이었는지 보여준다”며 “여당 출신 대통령은 경제성장에, 야당 출신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에 중점을 뒀던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고서에는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정치인들에 대한 분석도 포함됐다. 문재인·안철수·유승민·정몽준의 경우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경제’, 김무성·반기문·박원순의 경우는 ‘언론’이었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