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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굿모닝MBN]필리버스터 종료…테러방지법 통과 -최은미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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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무제한 토론이 생각보다 길어졌어요.
마지막 주자라 1시간 정도 유종의 미를 거두지 않겠나 예상했는데, 최장 기록을 갈아치운거죠? 왜 그랬을까요?

【 기자 】
12시간 31분, 정청래 의원의 최장 기록을 갱신한 겁니다.

사실 길어야 한 두시간이면 끝날 것으로 예상했어요.

중단하기로 결정한 게 누가 떠민게 아니라 당 내부에서 결정한것이거든요.

특히 김종인 대표가, 더 길게 해봐야 우리에게 좋을 것 없다, 지금 선거법도 해야되고 할게 많다, 이렇게 강하게 밀어부쳤고, 결국 받아들여진건데, 이 과정에서 강경파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마지막 주자로 나선 이종걸 원내대표가 끝은 내지만, 강경파들의 속풀이는 한번 해주고 싶었던 것 아니냐, 그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우여곡절끝에 테러방지법은 통과됐는데, 여전히 논란이에요.
야당에서 국민사찰법이라면서 강하게 반대하고 있잖아요. 실제로 이 법이 통과되면 어디까지 가능한건가요?

【 기자 】
국정원장이 누군가를 '테러위험인물'로 지목하면 개인정보를 속속들이 수집할 수 있다는 게 야당의 주장입니다.

그렇다면 테러위험인물이 누구냐, 법안을 보면, 'UN이 지정한 테러단체 조직원이나 테러를 일으키려 한다고 의심되는 자'로 돼 있거든요.

그래서 실제 대상은 대부분 외국인이고 내국인은 50명정도밖에 안 될 거라는 게 여당 측 주장인데요.

일부에서는 '의심되는자', 이게 너무 자의적이지 않느냐, 내국인에게도 맘만 먹으면 무차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면서 대테러방지기구를 국무총리 산하로 옮기고, 누군가를 추적할 때 국무총리에게 보고도 하게 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게 야당 주장입니다.

그래서 어제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때 고성이 오갈 정도로 격렬하게 다투다 결국 모두 퇴장했습니다.

총선만 끝나면, 이 법을 개정하는데 온 힘을 쏟겠다, 그런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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