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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충남 서북부 내년 봄가뭄 비상…도, 대안 마련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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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승욱 부지사 "휴경보상제까지도 생각할 정도"

뉴스1

계속되는 가뭄으로 중부권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7일 오후 충청남도 예산군 예당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2015.10.7/뉴스1 © News1 신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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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허수진 기자 = 충남 서북부 가뭄 극복을 위한 금강 공주보~예당저수지 도수로 공사의 연내 착공이 불가능해지면서 내년 농업용수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당초 도는 이 사업이 내년 3월 조기 완공될 수 있도록 예산을 한꺼번에 편성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지만, 내년 일부 예산(415억)만 우선 편성키로 결정돼 내년 봄가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

17일 도에 따르면 이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예당호에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다른 대안들로 삽교호 물 사용, 모내기 시기 조절, 가뭄에 강한 종자 확보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도는 우선 예당호 부근 1000ha 규모 양수 가능 면적 중 약 6912ha의 몽리면적에 삽교호 물을 펌핑방식으로 공급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또 도 농업기술원에서 가뭄에 강한 종자를 비축해 놓거나 모내기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등의 기술적인 방법들을 동원, 우기까지도 버텨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허승욱 정무부지사는 휴경보상제도를 통해 농사를 짓지 않는 극단의 방안까지 내놓았다.

허 부지사는 “휴경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는 가뭄대책 사업비용과 휴경 보상비를 놓고 검토해 봤을 때 무엇이 더 경제적인가 따져봐야 할 문제”라며 “최근 풍년으로 정부에서 쌀 20만톤을 풀지 않겠다고 하는데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이 그 정도 규모(20만톤)라는 틀안에서 가뭄대책 비용으로 휴경 보조금을 주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허 부지사는 “가뭄 대책으로 다양한 의견들이 제안되고 있지만 공주보~예당 도수로 예산확보가 우선”이라고 강조하며 “전체 예산을 한번에 확보하는 데 집중한 후, 그 밖에 대안들을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찾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주 국무회의에서 공주보~예당저수지 도수로 예타 생략 및 전체 소요 예산(990여억 원) 편성 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 정부안은 내년도 예산에 '설계비 15억 포함 415억 일부 편성'이다.
koalaluv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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