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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단독]KTL ‘댓글부대’ 의혹 새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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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댓글부대’ 의혹은 지난해 12월, 올 2월 <경향신문>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경향신문>은 당시 KTL 글로벌기술정보 용역팀들이 하루 종일 댓글부대로 의심되는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용역업체인 그린미디어에 고용돼 5개월간 번역일을 하다 퇴사한 내부고발자 2명의 증언을 기초로 한 것이었다.

내부고발자 증언이 있은 후 남궁민 KTL 전 원장은 “내가 원장으로 재직할 때 실무진 중 한 명이 전직 국정원 직원을 통해 기획재정부로부터 예산을 따오겠다고 했다”고 말해 또 한 번 파문을 일으켰다. 하지만 KTL은 ‘터무니 없는 얘기’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과 감사원 조사도 중단되면서 관련 의혹은 잊혀지는 듯했다. 하지만 <주간경향>이 지난 8월부터 6회에 걸쳐 KTL 용역팀의 댓글부대 의혹을 집중보도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주간경향>은 용역팀이 올 1월 제출한 최종 용역보고서에서 국정원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유총연맹과 함께 광범위한 정보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려고 시도한 사실을 밝혀냈다. 아울러 25명의 용역팀원 중에 국정원 퇴직관료 2명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결국 지난 10월 초 국회 산자위 국감에서 야당의원들의 집중질의가 이어지면서 이원복 KTL 원장은 잘못된 용역임을 인정하고 용역비 회수 결정을 내렸다. 동시에 경찰의 수사도 시작됐다. 하지만 경찰 수사가 이번 사태를 댓글부대 의혹보다는 개인비리로 몰아가면서 진상규명은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경향신문>은 행정고시를 거쳐 국정원에서 근무한 김흥기 카이스트 겸직교수가 지난해 12월 해당 용역업체 회장으로 취임한 사실을 밝혀냈다. 김 교수는 ‘회장직은 무보수 명예직에 불과하다’고 부인했지만 그가 용역업체 운영에 실질적으로 관여한 흔적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KTL ‘댓글부대’ 의혹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단독]‘가짜 수료증’ 장사에 장·차관 동원한 국정원 출신 ‘댓글부대’ 회장의 힘

[단독]대선 후 초고속 부상한 김흥기 스토리

[단독]파면 팔수록 의혹만 더해지는 김흥기씨의 이력

강진구 기자 kangjk@kyunghyang.com

<반론보도문>

경향신문은 원고에 대하여 2015. 11. 2. 보도한 [(단독)‘댓글용역’ 김흥기, 장 차관 동원해 ‘가짜 수료증 장사’] 기사, 2015. 11. 2. 보도한 [장, 차관 강사진에…미래부, 특허청, 한림원도 깜빡 속아 후원] 기사 등에서 ‘원고는 중국 과학원 명의를 도용한 중국과학원 지식재산 최고위과정을 개설하여 수강료로 1인 600만 원을 받음으로써 가짜 수료증 장사를 하였다’는 내용, ‘원고가 모스크바 국립대학에서 명예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것처럼 행세하였다’는 내용을 보도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러나, 원고는 위 각 보도에 대하여 원고가 운영하는 ‘지식센터 주식회사’는 중국과학원의 쓰용 교수가 부원장으로 재직하던 ‘중국과학원 가상경제 및 데이터과학센터’로부터 운영에 관한 정식 승인을 받아 ‘중국과학원 지식재산권 최고위과정’을 개설, 운영하면서 그 수료자에게 ‘중국과학원 가상경제 및 데이터과학센터’가 발급한 수료증을 교부하여 주었고, 원고는 ‘유라시아 무브먼트’로부터 명예이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는 반론을 제기하므로, 이를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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