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SNS 캡처 |
교과서 국정화 문제와 관련해 이재명 성남시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교육부 장관을 ‘종북 빨갱이’라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재명 시장은 3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과 교육부장관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처벌해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시장은 "교육부가 검정 승인하고 청와대도 10일씩이나 확인했다는 현 역사교과서가 학생들에게 주체사상과 6·25전쟁 남한 책임론을 가르치고 주입했답니다"라며 "그러니 대통령과 교육부 장관은 명백한 종북 빨갱이로 국가보안법에 의해 처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시장은 "빼도 박도 못할 증거"라며 "첫째, 교육부 스스로 그린 아래 웹툰에서 자백했습니다. 둘째, 새누리당도 국사 교과서가 주체사상 가르쳤다고 현수막 붙였습니다"라고 했다.
이 시장이 지적한 웹툰은 교육부가 지난달 30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 것이다. 교육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들의 역사 교과서, 한 번 관심 있게 보신 적 있나요? 역사 교과서는 진짜 대한민국 역사를 알려줘야 합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역사교과서 국정화 홍보 웹툰을 올렸다. 이 웹툰은 현행 역사교과서에 ‘주체사상은 인간 중심의 새로운 철학사상’이며 ‘6.25 전쟁의 원인은 남한에도 있다’는 내용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시장의 글에는 1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이 시장의 주장에 동조하는 댓글이 190여개 달렸다. 한 네티즌은 “검찰은 대통령과 교육부장관을 구속 수사하라. 국민의 명령이다. 따르라!”라는 댓글을 남겼다. 또다른 네티즌은 “그 멋진 국가보안법을 적절히 활용하여 인간 게같은 XX들을 작살내버릴 수 있는 위인이 차기 대통령 되면 '좋아요' ^^”라고 했다.
한편 이 시장의 SNS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시장은 지난 8월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도발과 관련 ‘북에서 먼저 포격? 연천군 주민들은 왜 못 들었을까’라고 적으며 언론노조의 기관지인 미디어오늘이 작성한 같은 제목의 기사를 링크시켰다. 북한이 먼저 포탄을 쏜 것이 아니라는 뉘앙스가 풍기는 글이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제가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최근 북한의 포격도발 관련) 괴담을 퍼트리지 말라고 비판하니, 자신을 종북몰이한다고 아우성”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지난 7월 자살한 국정원 직원의 유서에 대해서도 “아무리 봐도 유서 같지가 않다. 내국인 사찰을 안 했으면 아무 잘못이 없는데 왜 자살하는가”라며 ‘유서대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주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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