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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메르스 넘었다"…소비심리 4개월째 상승, 올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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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등 정부 소비활성화대책과 중국인관광객 회복세 등 영향…소비자심리지수 올해 최고치]

머니투데이

15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롯데백화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장이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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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가 지난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충격을 딛고 넉달 연속 상승했다. 중국인관광객 수가 점차 회복세를 나타냈고 블랙프라이데이 등 정부 내수진작책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로 전월대비 2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6월 전월대비 6p 하락한 99를 기록한뒤 4개월 연속 오름세다. 메르스 직전인 5월 105였던 CCSI는 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6월 99로 하락하면서 2년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다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10월 CCSI 지수는 지난 5월과 함께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지표를 이용해 산출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4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이보다 크면 낙관적, 이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6개 지표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특히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관련 지표에서 긍정적인 응답비율이 더 증가했다.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92, 100으로 전월대비 1p씩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1, 소비지출전망CSI는 108로 전월대비 각각 1p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81로 전월대비 8p 상승했고, 향후경기전망CSI는 91로 전월대비 3p 올랐다. 취업기회전망CSI과 금리수준전망CSI는 90, 106로 전월대비 1p씩 하락했다.

금리전망수준CSI는 100이 넘을 경우 ‘금리가 앞으로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더 많다는 의미다. 금리전망수준CSI는 미국 금리인상 기대감이 고조된 지난 8월에 104를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100을 상회했다.

현재가계저축CSI는 89, 가계저축전망CSI는 95로 전월대비 1p씩 올랐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4, 가계부채전망CSI는 99으로 전월대비 1p씩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1로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19로 전월대비 2p 상승했고 임금수준전망CSI는 115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주성제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과장은 “메르스로 급감했던 중국인관광객이 점차 회복세를 나타냈고 10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한 정부의 소비활성화 대책도 소비심리 회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진행된 10월 1일~14일 22개 주요업체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194억원(20.7%) 증가했다. 이 기간 외국인관광객 입국자 수도 중국인관광객이 늘면서 전년동기대비 8.5% 늘었다. 관광업계에선 10월 국경절 휴일 등을 감안하면 올 4분기 중국인 입국자수가 전년동기대비 약 8.7% 증가한 157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4%, 2.5%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에 대한 설문조사(중복응답 가능) 결과 집세(56.5%), 공공요금(54.0%), 공업제품(29.4%), 농축수산물(20.5%), 개인서비스(20.1%) 순으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집세, 개인서비스요금이 오를 것이라고 응답할 비율이 증가했다.

유엄식 기자 us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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