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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국정원 “北, 핵실험 준비중…당장은 아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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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제4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지만 실험 시기가 임박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 새누리당 이철우·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20일 국정감사에서 “영변 원자로 가동을 휴민트(인적정보)와 테킨트(기술정보)로 지속적으로 관찰하는데, 당장은 아니지만 핵 실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또 국정원은 북한이 아직 핵탄두를 소형화할 기술은 없다고 판단했으며,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무기들에 대해서도 성능이 우수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에 즈음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을 밝히고도 이를 실행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서는 “중국이 반대하고 국제사회가 압력을 넣었고 기술적 준비도 미흡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이어 “북한 외국 주재관은 올해만 10월까지 20명이 귀순, 지난해 18명, 재작년 8명과 비교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특히 현재 국내에 입국한 귀순자 중에서는 상당한 엘리트급 탈북자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철우 의원은 “이 엘리트급 탈북자는 황장엽급은 아니지만 상당한 급수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또 최근 군사분계선(DMZ) 지뢰 폭발 도발과 관련, ‘지뢰 폭발은 청와대에서 날조한 것으로 여론을 만들라’는 내용이 담긴 북한 225국(대외 공작기관)의 선동 지령문도 여야 정보위원들에게 공개했다.

이밖에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주변에 “아버지(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가 돌아가시기 전에 지도자 생활이 얼마나 힘들지 알게 될 것이라고 내게 얘기했는데, 이제 아버지 말씀이 이해된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는 현재 수도 평양에서 지병을 치료하며 칩거 중이고, 건강 상태는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김 위원장의 목 뒤에 혹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혹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국정원은 정치 개입 댓글 혐의로 기소된 아이디 ‘좌익효수’가 국정원 직원임을 재확인했고, 당사자는 현재 대기발령 중에 있어 일부 행정지원 업무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여야와 국정원은 국정원의 휴대전화 해킹 의혹과 관련, 21일 예정된 국정원 현장 방문 조사 과정에서 감청장비 로그 파일의 열람을 일반 전문가에게 허용할지를 놓고 계속 이견을 보였다. 이에 따라 당초 야당이 불참을 선언한 국정원 현장 검증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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