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정원 해킹 담당 직원 변사 94일 만에 단순 자살로 종결

국가정보원 해킹 프로그램 담당 직원 변사 사건이 발생 94일 만에 단순 자살 사건으로 종결된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7월 국정원 임모(45) 과장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검찰로부터 최종 내사 종결 지휘가 내려옴에 따라 오늘 중 사건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임씨는 지난 7월 18일 낮 12시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화산리 야산 중턱에 세워진 자신의 마티즈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숨진 채 발견됐다. 승용차 안에선 A4 용지 크기의 3장짜리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임씨의 유서와 현장 감식 결과, 통화 내역 분석 등을 토대로 단순 자살로 결론을 내렸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부검 결과 ‘일산화탄소에 의한 질식사’라는 소견을 내놨다.

하지만 임씨가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업무를 담당해 왔던 까닭에 정치권 등에서는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수원지검은 경찰에 추가 조사를 지시하며 3개월 이상 보강 수사를 벌였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유서와 부검 감정서, 차량 이동 경로 등을 검토한 결과 자살이 명백하다고 판단된다”며 “제기된 의혹들도 조사 결과 별다른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파악돼 경찰에 내사 종결을 지휘했다”고 말했다.

용인=박수철 기자 park.sucheol@joongang.co.kr

박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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