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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대선 개표조작' 강동원 의원 발언에 새정치민주연합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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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류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려 우산을 직접 쓴 채 이동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한미 혈맹’을 과시하는 나흘 간의 방미 일정에 들어갔다. / 연합



아시아투데이 김종원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14일 강동원 의원이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제기한 ‘대선 개표조작 의혹’의 영향으로 수세에 몰렸다.

교과서 국정화에 당운을 걸고 맞서는 상황에서 강 의원의 돌발 발언이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당내에서는 강 의원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지적과 문재인 대표나 이종걸 원내대표 등 지도부의 미온적인 대응에 대한 불만이 함께 나온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강 의원 발언의 후폭풍 속에 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정작 강 의원이 본회의에도 나오지 않고 연락이 두절된 가운데, 의원들 사이에서는 강 의원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성토가 이어졌다.

충청권의 한 의원은 “큰 싸움을 앞두고 왜 뜬금없이 이런 얘기를 꺼냈는지 황당하다. 총선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도부의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문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대변인실이 ‘당 입장이 아니라 개인의견’이라고 논평을 냈다. 그것으로 답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더 확실한 조치나 단호한 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새정치연합은 최고위에서 이 사안을 논의했으나 특별한 조치를 내놓지 못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김성수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강 의원의 질의는 철저히 개인 의견이며 당의 공식입장과는 상관이 없다는 점을 다시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김 대변인은 “대선결과에 관한 당의 입장은 바뀐 적이 없다”며 “앞으로도 이 문제는 논란거리로 삼을 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입장 표명에 대해서도 일각에서는 유감표명 까지는 아니더라도 강 의원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점 등은 확실히 명시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여전히 어정쩡한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원내지도부가 사전에 질의 내용을 파악하고서도 발언을 막지 못했다며 책임론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1차 회의에서 보좌진들이 내용을 제대로 몰라 재보고를 요청했고, 2차 회의에서는 보좌진에게 ‘국정원 댓글 관련 내용과 수개표 주장 관련 발언’이라는 설명만 들었다”며 “자세한 내용을 보고받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원내지도부가 어떻게든 수습책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강 의원이 원내부대표 및 운영위원에서 사퇴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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