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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메르스 마지막 환자 다시 '양성'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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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마지막 메르스 환자로, 완치돼 퇴원까지 했던 30대 남성이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이달 말로 예정됐던 메르스 종식 선언도 늦춰지게 됐습니다.

우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지막 메르스 환자였던 35살 남성이 발열과 구토 증상을 보여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은 건 지난 11일 새벽.

국내 80번째 환자로,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지 열흘 만입니다.

이후 메르스 병력이 확인돼 국가지정 격리병원인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고 검사 결과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해당 환자는 10월 11일 05시 30분쯤 발열과 구토 등의 증상으로 삼성서울병원 선별진료소를 내원해서 진료를 받고, 12시쯤 서울대병원 격리 병상으로 이송돼 입원했습니다."

완치된 메르스 환자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해당 환자는 악성 림프종을 앓고 있어서 면역력이 극도로 떨어져 있던 상태였습니다.

전문가들은 환자 몸 안에 숨어있던 매우 적은 양의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이라며 다른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우리나라에서 새롭게 감염되고 사회에서 직접 전파할 수 있는 환자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감염력은 거의 0%에 가까울 것으로…"

해당 환자는 현재 격리 치료 중입니다.

또,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했던 가족과 의료진 등 61명이 자가 격리됐고 접촉 정도가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은 68명은 능동감시자로 분류돼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양성 판정으로 오는 29일 메르스 종식을 선언하려던 정부의 계획도 미뤄졌습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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