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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마지막 메르스 완치환자 '다시 양성', 61명 격리 조치(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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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감염력은 매우 낮을 것"…"발열, 악성림프종 악화가 원인"]

머니투데이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이 12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메르스 환자에서 벗어났던 80번째 환자가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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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한 80번 환자(35·남)가 또 다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은 지 10일 만이다. 보건당국은 관련 접촉자 61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마지막 환자로 지난 1일 음성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을 퇴원한 80번째 환자가 12일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에서 메르스 양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오전 5시30분께 발열과 구토 등의 증상으로 삼성서울병원 선별진료소를 내원해 진료를 받았고, 낮 12시15분께 서울대병원 격리 병상으로 이송, 입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발열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이 나타난 시점을 전후해 해당 환자와 접촉한 환자 가족과 의료진, 이송요원 등 61명을 현재 자가격리 조치했고, 추가 접촉자 여부는 역학조사 중이다. 격리자는 환자가족 4명, 의료진과 병원직원 29명, 병원내 환자와 보호자 16명, 구급차 이송 관련 12명이다. 추가 접촉자 여부는 역학조사 중이며 이밖에 능동감시자는 직원이 27명, 환자가 27명, 보호자가 11명, 기타가 3명이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환자 체내에 잠복했던 극소량의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감염력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80번째 환자에게서 고열증상이 나타난 것과 관련 "고열의 원인은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것이 아니라 악성 림프종이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해당 환자가 발열이 있지만 호흡기 증상인 기침이 없었고, 가래가 없었다"며 "실행한 흉부 방사선 소견에서 폐렴이 새로 생긴 증상이 없었고, 반면에 악성림프종의 악화를 시사할만한 몇 가지 소견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용혈빈혈이라든지 간수치의 상승 등이 있어서 임상소견으로는 '악성림프종의 악화로 인한 발열'로 결론 내렸다"고 덧붙였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김명룡 기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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