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지난 1일 음성판정을 받고 3일 퇴원한 80번 확진자(35)가 고열 등의 증세를 보여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체내에서 소량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감염 전 림프종을 투병 중이던 이 환자는 지난 6월7일 확진받은 뒤 116일간 치료받았다. 그는 지난달 30일과 1일 서울대병원·질병관리본부의 바이러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와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3일 퇴원했다.
그러나 지난11일 오전 5시30분께 발열 및 구토 등의 증상으로 삼성서울병원 선별진료소를 내원해 진료를 받고 같은 날 낮 12시15분께 서울대병원 격리병상으로 이송·입원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 시점을 전후해 해당 환자와 접촉한 환자 가족, 의료진 및 이송 요원 등 61명을 현재 자가격리 조치했고 추가 접촉자 여부는 역학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메르스 유전자 음성으로 확인됐던 환자가 다시 양성으로 전환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퇴원 전 2개월간의 상태와 유사하게 환자 체내에 잠복해있던 극소량의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으로 생각된다"며 "감염력은 매우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만약을 대비해 접촉자에 대한 격리조치 등은 철저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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