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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메르스로 움츠렸던 소비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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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외 여행객이 늘어난 것뿐만 아니라 점차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지표가 8월과 9월 들어 뚜렷한 개선 움직임을 보이면서 메르스 사태 이후 움츠러들었던 소비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석 대목을 맞아 대형마트 선물세트 코너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저마다 선물용으로 무엇이 좋을까 이것저것 품목을 고르고 또 가격도 비교해봅니다.

추석 효과 때문이기는 하지만 메르스가 확산 일로에 있던 지난 5~6월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소비 관련 지표도 최근 들어 개선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대표적 소비지표인 카드 국내 승인액을 보면 5월에 지난해보다 7% 증가했지만 7월에는 15%, 8월에는 10%로 증가 폭이 커졌고, 이달 들어 백화점 매출은 16% 이상 늘어나고, 대형마트 매출도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지난달 개별소비세 인하의 영향으로 국산 자동차 판매량이 8월에는 지난해보다 15%, 이달에는 34%나 급증했고, 서민생활과 밀접한 음식·숙박업 카드 승인액도 이달 들어 증가 폭이 지난달의 2배 이상으로 커졌습니다.

[김성태, KDI 연구위원]
"최근 들어 민간소비 관련 지표의 부진이 점차 완화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만 민간소비 부진의 근본적인 원인이 평균 소비성향 하락, 소득증가세 정체라는 문제들에 기인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추이를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정부는 내수를 살리기 위해 다음 달 초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이름의 대규모 할인행사를 마련했고, 추경 예산 조기 집행과 관광 분야 투자 활성화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본다면 그동안 부진했던 생산과 투자도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내수 진작을 통한 경기 부양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소득 증가 속도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가계 부채는 소비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만큼 소득 증대와 가계부채 위험 관리에도 많은 관심이 기울여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류환홍[rhyuh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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