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5 (화)

박원순 “메르스 35번 환자 병문안 갈 생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마음의 부담…세상의 맺힌 건 풀고 가야”

박원순 서울시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확산되던 때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던 35번 환자(재건축 총회 참석한 삼성서울병원 의사)에 대해 “마음으로는 부담을 가지고 있다”며 “사정이 되면 병문안을 갈 생각”이라고 24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한국방송>(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프로그램에서 이뤄진 전화 인터뷰에서 ‘한 번 만나 볼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당연히 그렇죠. 세상의 맺힌 건 풀고, 모든 걸 좋게 만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메르스 확산이 멈추지 않자 환자들의 동선과 입원 병원 정보 등을 공개해야 한다며 지난 6월4일 밤 10시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35번 환자의 동선을 공개한 바 있다.

박 시장은 동선 등을 알리며 정보공개에 초점을 맞췄으나, 박 시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한 언론이 ‘박 시장이 35번 환자를 비판했다’는 식으로 이 환자에게 질문을 던지며 인터뷰를 하면서 오해가 쌓여왔다. 35번 환자는 종편 등에 출연하며 박 시장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에 대해서는 “잘 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전 잘 되어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반대가 심했던 남대문시장 상인들과 협의를 해 큰 문제가 없어졌다”며 “다만 경찰이나 문화재청에서 몇 가지 지적하는 게 있는데, 교통 문제나 또 서울역이 문화제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조심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충분히 협의를 해서 풀어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최근 갈등 상황에 대해 “당이 인기가 있고 지지도가 있는 게 시장 직무를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면서 새정치연합에 통합과 혁신을 주문했다. 그는 “지금 너무 서로 갈등하고 분란을 빚고 있어 국민도 우려하고 있다”면서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며 과거와는 다른 혁신방안이 나와 국민을 감동하게 하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시장으로 남고 싶다고 했는데 재선 이후 대규모 프로젝트를 많이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시장으로 남고 싶다’고 했던 것은 낭비형·전시형 토목공사를 안 하겠다는 의미지, 서울 미래를 만드는 제대로 된 사업은 계속 설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공식 SNS [통하니] [트위터] [미투데이] | 구독신청 [한겨레신문] [한겨레21]

Copyrights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