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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문형표 전장관 불출석..메르스 국정감사 '중지'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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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야당 "병원명 실명 공개, 누구 말이 맞냐"

뉴스1

문형표 보건복지부 전 장관.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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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 = 보건복지부 메르스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으로 여야가 합의했던 문형표 보건복지부 전장관이 불출석하면서 국감 진행이 중지됐다. 여야간 의견 대립각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메르스 국감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야당측 의원들은 문 전장관과 청와대측 인사의 불출석으로 국감을 이어갈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앞서 야당측은 메르스 발생 의료기관에 대한 실명 공개가 늦어진 것과 관련해 문형표 전 장관과 청와대측 인사가 반드시 국감장에 출석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특히 앞서 대통령의 투명한 공개 지시에 병원명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최원영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과 병원명을 공개할 수 없다는 김우주 교수가 대통령의 지시를 거부한 것인지, 그리고 대통령 지시로 병원명을 공개했다는 문 전장관이 거짓말을 한 것인지 명백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는 게 야당측 주장이다.

반면 여당은 이미 메르스 특위를 거쳤고 앞으로 운영위원회 국감이 남아있기 때문에 불필요하다는 입장으로 대립각을 세워왔다.

국회 복지위는 지난 1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대한적십자사·대한결핵협회 국감 도중 상임위원회 전체회의로 전환해 메르스 국감 증인 출석을 의결했다. 그 동안의 과정에서 김진수 청와대 비서관과 최원영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출석요구는 여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문 전장관은 여야 모두 출석에 합의 했지만 국감 시행 일주일 전 증인 의결이 있어야 출석을 요구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자진출석’ 요청이 이뤄졌으나 결국 이날 국감 현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성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간사)은 “문 전 장관 출석은 사실상 여야간 합의가 된 사안이다.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는데, 굉장히 유감이고 현재 야당이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최동익 의원도 “6월 4일 대통령이 모두 공개하라고 했다. 하지만 최원영 전수석은 병원명 공개는 제외됐다고 했고 김우주 교수는 득보단 실이 많아 병원명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며 “대통령 명령을 청와대 수석이 듣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청와대가 병원명을 밝히지 말라고 했는지 최원영 전 수석과 문 전장관이 국감장에 나와 이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역시 “메르스 발생 지역과 의료기관 비공개를 결정한 주최가 누군지, 청와대가 아니면 아니라고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간사)은 “문 전장관 불출석은 개인적인 일이 아닐까 싶다. 청와대 전 수석 출석에 대해선 여당도 입장이 있는데 야당과 합의가 안 된 것”이라며 “이미 메르스 특위때 (메르스 사태와 관련된 내용들) 다 언급했고 운영위원회 감사도 남아있다. 여당의 입장도 일정부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메르스 국감은 여야간 대립이 지속되면서 현재 감사가 중지된 상태이다.
lys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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