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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대형병원 외래진료 10년간 161% 급증…메르스 사태 '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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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국감]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의료전달체계 고치라는 것이 장관 임명된 이유"]

대형 상급 종합병원의 외래 진료비가 지난 10년간 16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병원으로의 쏠림 현상이 장기간 지속됐다는 증거로 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병원 간 감염 확산을 키운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위원회 문정림 의원(새누리당)은 10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감에서 "상급종합병원 외래 진료비는 2005년 1조2220억원에서 2014년 3조1904억원으로 161% 증가했다"며 "반면 의원급 외래진료비는 81% 증가에 그쳤다"고 말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 가운데서도 '빅5'(상위 5개 상급종합병원)으로의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상급종합병원 총 진료비 8조5649억원 가운데 3분의 1 수준인 2조5677억원이 '빅5'에서 나왔다.

문 의원은 "의원은 외래 중심, 병원은 입원 중심, 대학병원을 비롯한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 중심으로 가는 것이 기본"이라며 "이를 위한 제반 계획은 마련돼 있지만 오히려 대형병원으로의 외래 쏠림현상은 지속됐고 이번 메르스 사태를 통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제가 장관으로 임명 받은 이유 중 하나가 이런 의료전달체계를 고치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메르스 사태때와 같은 감염병 사태를 막기 위해선 전달체계 고쳐야 하며 이를 위해 단체 의견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안정준 기자 7up@mt.co.kr, 김영선 기자 ys85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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