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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메르스로 국내 경기 ‘꽁꽁’ 얼었을 때 해외선 카드 ‘펑펑’ 역대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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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외국서 쓴 돈 3조9000억

올해 2분기 해외여행객은 1분기보다 줄었지만, 해외에서 쓴 카드 금액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충격으로 국내 소비가 크게 위축된 반면, 해외여행에서 씀씀이를 더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 자료를 보면 올 4~6월 내국인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33억2000만달러(약 3조9000억원)로 종전 최대치였던 올 1분기 32억1000만달러보다 1억1000만달러(3.3%) 늘었다. 2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445만명으로 전 분기보다 5.3% 줄었지만, 해외 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한 카드 장수는 전 분기보다 5.6% 증가한 942만장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메르스 여파로 국내 활동이 위축된 사이 외국에서 씀씀이가 더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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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결제한 카드 사용금액은 27억3000만달러로 전 분기(27억6000만달러)보다 3000만달러 감소했다. 메르스 사태로 외국인 입국자 수가 5월 133만명에서 6월 75만명으로 급감했지만 외국인의 카드 사용실적은 비교적 선방한 수치다. 메르스 확산 이전인 4월의 외국인 입국자 수가 크게 늘어 2분기 전체로는 외국인 입국자 수가 전 분기보다 8.2% 늘어난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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