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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올 여름 가뭄 극심…8월 전국 강수량 평년 42%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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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 많았지만 후반부 한기 영향…평균기온은 비슷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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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폭염으로 몸살을 앓았던 지난달 전국의 평균강수량이 평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지난해 겨울부터 시작된 가뭄이 풀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1일 발표한 '8월 기상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8월 평균 강수량은 111.1mm로 평년(274.9mm)의 42%에 불과했다.

장마 기간을 포함한 여름철(6~8월)로 보아도 전국의 평균강수량은 388.0mm로 평년(723.2mm)의 54%에 그쳤다.

특히 여름철 전국 평균강수량은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적었으며, 서울의 평균강수량은 1908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네 번째로 적었다.

장마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길었지만, 이 기간 내린 비의 양마저도 적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제주도에서 6월24일에 시작돼 7월23일에 끝났다. 남부와 중부지방은 각각 6월24일과 25일에 시작돼 7월29일에 끝났다.

이 기간 전국 평균강수량은 239.8mm로 평년(356.1mm)의 3분의 2 수준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름철 강수량이 적었던 원인에 대해 "엘니뇨 현상으로 태풍이 많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7월 장마전선이 활성화하지 못했고, 8월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초겨울에는 남부지방에 비나 눈이 다소 많이 내릴 수 있지만 여름에 적게 내린 강수량을 보충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건조한 날씨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8월의 전국 평균기온은 25.2도로 평년보다 0.1도 높아 큰 차이가 없었다.

장마가 끝난 8월 초반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무더운 날이 많았지만 차츰 상층 한기와 저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떨어져 변화 폭이 컸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특히 남부지방은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구름이 끼고 비가 오는 날이 많아 기온이 오히려 평년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pad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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