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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메르스 확진 57일째 없어..삼성서울병원 의사 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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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186명, 사망 36명, 퇴원 141명 변동없어

뉴스1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뉴스1 / (서울=뉴스1) 박재만 인턴기자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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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음상준 기자 = 메르스 확진자가 57일째 발생하지 않았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사라졌으나 후유증 치료 중이던 삼성서울병원 의사(35번 환자, 남·38)가 호전돼 재활치료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남아있는 바이러스 양성 환자는 1명으로 유전자 검사에서 아직 음성으로 완전 전환되지 않아 공식적인 메르스 완전 종식은 9월 말 이후 가능할 전망이다.

보건당국은 31일 메르스 확진자는 기존과 같은 18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와 퇴원자 수 역시 각각 36명, 141명으로 변동이 없다. 이에 따른 치명률도 19.4%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입원 치료 중인 환자 9명 중 8명은 바이러스 음성으로 확인돼 일반병실에서 치료 중이다. 하지만 나머지 1명인 80번 환자(35·남)는 음성과 양성 결과가 반복적으로 나타나 완전 음성전환이 늦어지고 있다.

80번 환자는 지난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가 14번 환자로부터 메르스에 노출됐다. 이후 6월 7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현재까지 86일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환자의 기저질환은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이어서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는 정상적인 면역활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치료 중인 환자들 중 3명은 산소포화도 유지를 위해 인공호흡기와 에크모(ECMO, 체외막산소화장치) 등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에 감염돼 수차례 에크모와 인공호흡기를 탈부착했던 삼성서울병원 35번 의사는 현재 관련 장치들을 모두 제거하고 재활치료 중이다.

이 의사는 최근 대한의사협회가 운영하는 웹페이지(koreadr.org)를 통해 “35번 의사입니다.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무사히 에크모와 인공호흡기를 제거했다”며 “빠른 시일 내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있다가 14번 환자(남·35)로부터 메르스에 노출돼 6월 4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후 심각한 기저질환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에크모를 수차례 탈부착하며 생사의 기로에 서있었다.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 그는 폐 섬유화 진행으로 완전한 회복이 더딘 상태이지만, 재활치료에 들어갔다.

우리나라는 현재 사실상 일상생활이 가능한 메르스 종식이 이뤄졌으나,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공식적인 종식일은 앞으로 80번 환자의 유전자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전환된 뒤 28일 이후가 된다. 따라서 빨라도 9월 말 이후가 공식 종식일이다. 28일 기간은 메르스 최장 잠복기 14일의 2배가 되는 수치다.
lys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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