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과제는 메르스 위기 극복
의료비 경감 복지·사각지대 해소도 중요
【세종=뉴시스】김지은 기자 = 정진엽(60) 전 분당서울대병원장이 27일 제52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공식 취임했다.
정 신임 장관은 이날 오후 5시30분께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의사 출신 장관이 아닌 '국민의 장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주어진 첫 번째 과제는 무엇보다 메르스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후속작업에 착수하는 것"이라며 "감염병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국가 방역체계의 틀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명한 위기대응체계를 만들어 위기 소통 능력을 키우고, 방역 조직과 인력을 강화해 일사 분란한 지휘체계를 만들겠다"면서 "의료기관의 감염 예방과 국민의 의료이용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짚었다.
의료비 부담 완화와 복지 사각지대 해소도 중요 과제로 꼽았다.
정 장관은 "아픈 분들이 치료비 걱정 없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은 국가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4대 중증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3대 비급여 개선을 비롯한 각종 보장성 강화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복지와 관련해서는 "아동,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등 어려움에 처한 분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사회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만들고, 다시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더욱 악화되고 있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단기적으로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조직 문화에 있어서는 소통과 배려의 '감성행정' 문화를 강조하며 권위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 출신인 정 신임 장관은 제2의 메르스 사태를 막기 위해 투입된 구원투수격 인사다.
25년간 서울대 의대 정형외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2008년부터 5년간은 분당서울대병원장을 지냈다.
보건의료 분야 전문가로 대한병원협회의 병원정보관리이사, 재무위원장, 기획이사 등도 맡은 바 있어 의료 시스템 전반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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