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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메르스 후유증' 경기도민 1223명 우울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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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이승호 기자 = 경기도 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완치자와 유가족, 격리자의 5명 가운데 1명꼴로 메르스 종식 뒤 우울증 등의 정서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도내 메르스 완치자 62명과 유가족 37명, 격리경험자 6231명 등 모두 6330명을 대상으로 전화(7495건)와 기관 방문(46건), 자택 방문(49건) 등으로 전수 조사했다.

심리상담은 도내 각 시·군 정신건강센터 소속 전문상담사가 했으며, 연락이 닿지 않는 124명을 제외한 6206명이 조사에 응했다.

조사결과 전체의 19.7%인 1223명이 우울 등 정서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 가운데 치료가 필요한 7명은 의료기관에 연계해 치료받게 했다. 또 계속해서 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119명은 별도로 관리 중이다.

연락이 닿지 않은 124명은 방문 등을 통해 계속해서 상담 조사할 예정이다. 나머지 4983명은 아무런 정서적인 문제가 없었다.

이명수 도 정신건강증진센터장은 "1223명은 스스로 우울증 정도를 체크하는 양성률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전문상담원이 우울감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일반인보다는 높은 편"이라며 "위험요인이 있어 계속해서 관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에 따라 9월부터 예방과 치료를 포함한 포괄적 정신건강서비스인 레질리언스 프로그램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제공한다.

이 밖에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 예방책으로 수원, 성남, 평택 등 도내 9개 시·군에 예산을 지원해 감염병으로 인한 정신과적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정신건강 예방관리와 대처방법을 교육할 계획이다.

또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감염병 관련 심리적 대처방법을 교육할 수 있는 콘텐츠도 개발하기로 했다.

도는 이번 메르스 사태 동안 도민의 심리적 불안과 공포에 대응하기 위한 마음돌봄 가이드라인 배포, 온라인 자가검진 웹사이트 운영, 경기도정신건강증진센터와 시군정신건강증진센터에 24시간 핫라인(☎1577-0199) 구축 등의 심리지원을 했었다.

도는 22일 오후 7시 수원장안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메르스 극복 감사콘서트도 연다.

jayoo2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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