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울산지역 병원노동조합은 20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병원 경영위기에 대해 정부와 시가 책임질 것을 촉구했다.
이날 병원노조는 "메르스로 인한 병영 경영 위기가 병원 청소노동자들의 임금삭감으로 이어지는 등 병원 노동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울산지역 한 병원의 경우, 비상경영을 통해 신규채용 금지, 연장근로 금지, 연차휴가 사용 독려 등 병원 노동자들의 노동 강도를 올리거나 고용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경영상 어려움을 내세워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활동으로 발생한 당직비와 연장근로 수당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노조는 "환자가 급감할 정도로 공포가 확산된 것은 정부의 미흡한 초동대응 때문인 만큼, 중앙정부와 시가 적극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병원노조는 메르스로 인한 병원 피해 보상과 감염병 예방 및 치료에 필요한 물품 무상 제공, 감염병 관련 병원노동자 보호 및 보상대책 수립, 병원업무 외주화 금지 등을 요구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5월 20일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6월 5일 최초 모니터링 대상자를 시작으로 56명을 관리했다.
그 결과 지난달 28일에 관리 대상자 모두가 해제됐고 확진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you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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