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 속 취업자 석 달째 30만 명대 증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후유증이 이어진 여파로 7월 취업자 증가 규모가 석 달째 30만 명대에 머물렀습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7월 취업자 수는 2천630만5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만6천명 증가했습니다.

올해 들어 3월까지 30만 명대에서 4월에 20만 명대로 내려앉았던 취업자 작년 동기 대비 증가폭은 5월(37만9천명)에 30만 명대를 회복한 뒤 3개월 연속으로 30만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애초 올 2분기(4~6월)에는 경제가 살아나 취업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메르스 여파 속에 회복세가 미약한 수준에 머문 셈입니다.

제조업 부문이 17만 명 늘어나 취업자 증가세를 주도했으나 농림어업과 금융보험업은 감소세를 이어나갔습니다.

서비스업도 21만 명 증가했으나 메르스 영향으로 증가세는 둔화됐습니다.

특히 도소매·음식숙박업의 취업자 수는 14만5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경제활동인구가 작년보다 41만3천 명 늘어나면서 고용률과 실업률 모두 상승했습니다.

15세 이상 인구 고용률은 61.1%로 작년 같은 기간과 동일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3%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습니했다.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입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4%로 작년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올라갔습니다.

실업률은 3.7%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청년 실업률은 9.4%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지난달에 비해서는 0.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감안한 체감실업률은 11.3%를 나타냈습니다.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이 48.0%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포인트 상승한 반면에 자영업자는 7만6천 명 줄어들어 감소세가 계속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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