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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메르스 극복 자원봉사에 4만 4천여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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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처 "감염병에 대규모 자원봉사는 처음"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전남 순창 장덕마을은 70대 주민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마을 전체가 외부로부터 격리됐다.

이 마을 주민들은 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 동시에 농작물 수확시기를 놓칠까 애가 탔다. 마을의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면서 자원봉사의 손길이 답지했다. 가까운 전북지역뿐만 아니라 경남 창원에서도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달려갔다. 장덕마을에서는 자연스럽게 영호남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한 메르스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불특정 다수와 접촉한 대구에서는 메르스 공포가 급속히 확산됐다. 자원봉사자들은 메르스 우려에 따른 지역경제 피해를 줄이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시민들에게 장바구니 500여 개를 나눠주며 전통시장 장보기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지역상권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봉사활동을 펼쳤다.

6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메르스가 위세를 떨치던 6월9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메르스 극복을 돕는 자원봉사활동에 381개 단체에서 4만 4천261명이 참여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상담 안내, 물품지원에서부터 농촌일손돕기와 경제활성화 캠페인으로 메르스 극복을 도왔다.

초기에는 대한적십자사를 중심으로 봉사활동이 전개됐으나 점차 시도 자원봉사센터로 확산돼 일반인들이 다수 참여했다.

감염병 대응에 일반인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활동한 것은 처음이라고 안전처는 전했다.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자신의 생계를 미루고 국가적 재난 극복을 위해 솔선수범한 자원봉사자들은 사회에 귀감"이라며 "메르스 극복을 도운 모든 자원봉사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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