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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야당] 새정치 "마티즈 폐차 의혹 밝혀라"…파상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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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국정원 해킹 의혹이 이제는 국정원 직원 자살 관련 의혹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야당이 이와 관련해서 7가지 의혹을 주장하고 나섰는데, 경찰이 적극 해명했습니다. 아주 뜨거운 공방전이지만, 그래도 뭔가 석연치 않다는 말이 야당에서 나옵니다. 오늘(31일) 정치부회의는 국정원 직원의 자살을 둘러싼 의혹부터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먼저 야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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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부터 '자택 휴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내일부터 나흘간의 휴가 일정에 들어갑니다. 문 대표는 주로 자택에서 책을 읽거나 잔디를 깎으며 조용한 휴가를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종걸의 '셀프 디스'

새정치연합의 셀프 디스 네 번째 주자로 이종걸 원내대표가 나섰습니다. "독립운동가 할아버지 앞에 부끄럽다"며 할아버지 흉내라도 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습니다.

▶ 경찰 '7대 의혹' 해명

새정치연합 정청래 의원이 제기한 국정원 직원 자살 7대 의혹에 대해, 경찰이 긴급 해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명쾌하지 않은 해명이란 지적이 나오는데요, 잠시 후 야당 발제에서 자세히 짚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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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저희 정치부회의가 국정원 직원 임모 씨가 탔던 마티즈 승용차와 관련된 의혹들을 다뤄봤습니다. 또, 어제 뉴스룸에서 이와 관련된 추가 의혹이 단독보도를 통해 소개됐습니다. 야당에선 이를 바탕으로 대대적인 파상공세에 나선 모습인데, 오늘 야당 발제는 이 얘기를 중심으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정원 직원 임모 씨 자살 사건, 아마도 어떤 분들은 "이제 그만 좀 해라" "지겹다", 또 어떤 분들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도저히 그냥 넘기기에는 뭔가 이상한 구석이 좀 많다는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제가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설명드릴 테니깐, 여러분들께서도 한번 잘 판단해보십시오.

먼저 첫 번째 의혹입니다. "유가족은 왜 그렇게 서둘러 마티즈를 폐차했을까"입니다.

숨진 국정원 직원 임모 씨가 마티즈 차량에서 발견된 게 지난 18일 낮 12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습니다.

유족들, 아침에 출근한다고 나간 가장이 별안간 싸늘한 주검이 돼 돌아왔으니, 그 황망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겠지요. 유가족들은 빈소를 차리고 3일상을 치릅니다.

그런데 임씨 사망 바로 다음날, 그러니까 19일에 유가족 중 한분이 한 폐차대행업체에 전화를 걸어 "차 좀 없애주십시오" 의뢰합니다.

가장을 잃은 충격과 허탈감, 앞으로 가장 없이 살아갈 남은 인생에 대한 막막함이 밀려오는 그때! 그리고 국정원 동료 직원들, 지인들의 문상을 받느라 정신없을 그때 유가족들은 만사 제쳐놓고 '폐차 의뢰'부터 합니다.

아무튼 폐차 의뢰 사흘 뒤, 그러니까 3일상을 다 치르고 난 다음날, 발인을 하고 난 다음날인 22일 오후에 마티즈는 폐차가 됩니다.

야당에서도 "왜 그렇게 서둘렀던 걸까" 의아해합니다.

[정청래 의원/새정치연합 (어제) : 무엇이 그리 급했길래 장례를 치르면 여러 가지 심신도 피곤하고 경황도 없었을 텐데, 장례식 다음날 폐차를 했을까요.]

두 번째 의혹입니다. 어제 JTBC가 단독으로 소개해드린 내용입니다. 폐차대행업을 겸하는 서울의 한 타이어 업체 대표 송모 씨는 지난 19일 "마티즈를 빨리 폐차해달라"는 한 남성의 전화를 받습니다.

폐차해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폐차를 의뢰하면, 의뢰한 사람이 직접 얼굴을 보고 차를 넘기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그런데 이날은 좀 달랐습니다. 차만 있고 사람은 없더라는 겁니다. "차 어디어디 뒀으니 가져가라"고 한 겁니다.

차를 견인해간, 견인기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마티즈 견인기사 (음성변조) : 서류는 차 안 서랍에 있고. 차 키는 타이어 밑에 감춰놨으니 사람이 없으니 가져가쇼, 그러더라고요.]

아무튼 그렇게 차는 폐차가 됐습니다.

폐차되고 나서, 이를 대행했던 업체 대표 송모 씨가 폐차 의뢰인에게 전화를 겁니다.

그랬더니 의뢰인 왈, 숨진 국정원 직원 임모 씨의 매형 되는 사람이올시다, 그러더라는 거죠.

세 번째 의혹입니다. 폐차를 대행해준 송모 씨는 누굴까요.

알고 봤더니 송씨는 십년 동안 국정원에 타이어를 납품했던 업체의 대표였습니다.

왜 하필, 그 많고 많은 폐차대행업체 중에 국정원에 타이어를 납품하고 있던 송씨에게 폐차를 의뢰했던 걸까요.

자, 다시 한번 차근차근 정리해보겠습니다.

왜 유가족은 상을 치르는 그 정신없는 와중에, 자살 사건의 의혹을 푸는 핵심단서인 마티즈를 그렇게 서둘러 폐차했던 걸까요.

왜 유가족은 마티즈를 폐차대행업체에 넘길 때 직접 갖고 가지 않았던 걸까요.

왜 유가족은 하필 그 많고 많은 폐차대행업체 중에 국정원 유관업체에 폐차를 부탁했을까요.

아무것도 아닌 일에 저희가 과민하게 의혹을 제기하는 걸까요? 한번 생각해보시죠.

오늘 야당 기사는요, <새정치 "마티즈 폐차 의혹 밝혀라">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상중에 마티즈 왜 서둘러 폐차?

Q. 마티즈는 임씨 사건 의혹 풀어줄 증거

Q. 경찰 "사망 원인과 차는 관계없어"

Q. 20일 '사건 종결'…폐차는 19일

Q. 폐차 의뢰한 남성은 국정원 직원?

Q. 경찰 '야 7대 의혹' 해명 기자회견

Q. 경찰 "번개탄·시신 발견 위치 착각"

Q. 경찰 "바로 다음날 국회에 수정보고"

[앵커]

이런 의문들에 대해 어제 경기경찰청이 해명자료를 기자들에게 배포하면서 2번씩이나 수정자료를 냈다고 합니다. 무언가 수사당국도 말끔하게 입장정리를 못하는 느낌인데요. 아무튼 오늘 야당 기사는 <야당 "마티즈 폐차 의혹 밝혀라"> 이렇게 정해보겠습니다.

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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