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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野 "국정원, 안보 무기로 불법 덮나"…해킹 의혹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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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직원 목숨 끊은 마티즈 차량 추가 의혹 제기

"임 과장, 감찰로 힘든 압박 받아…특검·국정조사 해야"

뉴스1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5.7.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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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서미선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31일 국가정보원의 불법 해킹 의혹에 대한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정부 여당을 상대로 공세를 이어갔다.

새정치연합은 특히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정원 직원 임모 과장의 석연치 않은 죽음에 초점을 맞추며 국정원을 상대로 진실 규명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모신문의 '국정원이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사설을 보고 놀랐다"며 "국정원이 해킹 성과를 자화자찬한 것을 비판한 내용인데 외교안보적으로 아주 민감하고 기밀사항으로 이 것은 정보위원회 회의에서도 공개하지 않기로한 기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 것을 여당 의원이 언론에 흘렸다"며 "파우스트의 흥정이란 말 기억하나. 이 것이 바로 그런 행위로 국정원이 국가보안보를 무기로 불법을 덮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국정원 직원 임 과장이 목숨을 끊는데 사용한 마티즈 차량에 대한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전 최고위원은 "마티즈는 22일이 아닌 임 과장 사망 다음날인 19일 폐차됐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폐차를 시킨 주체는 가족이 아니라 국정원에 오랫동안 타이어를 납품한 업체였는데 이는 즉 국정원"이라고 주장했다.

전 최고위원은 "국정원 해킹 사찰의 주요 증거물인 마티즈가 어떻게 경찰의 지휘와 허락도 없이 폐차될 수 있나"며 "경찰의 기존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 돼버렸고 이제는 경찰과 국정원이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못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임 과장이 목숨을 끊은) 18일 아침 국정원은 즉각적으로 위치추적을 지시했는데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부서는 감찰실"이라며 "이는 임 과정에 대해 감찰 중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것이고 죽기 하루 전날인 17일에 뭔가 잘못된 것이 나와서 18일 자기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신 의원은 또 "유서나 여러 가지 정황을 보면 임 과장이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압박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며 "임 과장의 죽음에는 첫째, 파일 삭제와 관련이 있고 그 삭제한 자료 중에는 윗선의 지시에 의한 것이 들어 있을 것이 분명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임 과장이 그 오해를 받고 있다는 것을 씻어내기 위해서 노력을 했고 노력이 한계에 부딪치니까 죽은 것이 아니냐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를 맡은 검찰에 비판도 쏟아졌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이번에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 담당검사가 국정원 파견 근무자임이 밝혀졌는데 고양이에 생선을 맡긴 것"이라며 "더이상 검찰에 수사를 맡길 수 없다. 특검과 국정조사만이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추미애 최고위원도 "국정원이 국가안보 전위대라는 본연의 역할을 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스마트폰을 해킹하고 카카오톡을 들여다보면서 안보 자해행위를 했던 것"이라며 "이번에 국정원을 제대로 바로잡지 못하면 국정원은 영원히 안보와 멀어져 정치사찰을 즐길 것"이라고 비판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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