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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7월 기업 체감경기 호전···메르스 이전 수준 회복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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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으로 위축됐던 기업 체감경기가 7월 들어 다소 개선됐다. 하지만 메르스 발생 이전 수준의 완연한 회복세는 보이지 못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5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보면, 제조업의 7월 업황 BSI는 70으로 전월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전월대비 각각 2포인트, 6포인트 상승했고, 수출기업과 내수기업도 전월대비 각각 6포인트, 3포인트 올랐다. BSI는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로 표현한 것으로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 BSI는 올해 1~5월 73~80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 6월 메르스 여파와 수출 부진 등으로 66까지 하락했다. 메스르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7월에 BSI 70선을 겨우 회복했지만 메르스 이전 BSI수치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숙박업 등 비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도 소폭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체의 7월 업황 BSI는 69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체의 8월 업황 전망 BSI도 71로 전월대비 5포인트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CSI)와 B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2로 전월비 4포인트 상승했다.

박동화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차장은 “전반적으로 지수가 오른 것은 전월에 메르스의 영향에 따른 반등 성격이 있다”며 “원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원· 엔 환율도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채산성과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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