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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사과도 없고 문책도 없고...메르스 종식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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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최수호·이광연 앵커
■ 백성문, 변호사 / 추은호, YTN 해설위원

[앵커]
정부는 어제 사실상 메르스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온 국민을 70여 일 간이나 공포에 떨게 했던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정부와 의료계 모두 취약점을 보다 더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제 있었던 황교안 국무총리의 발언 내용을 들어보시고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황교안, 국무총리]
"이제 국민 여러분께서는 메르스로 인한 불안감을 모두 떨쳐버리시고 경제생활, 문화와 여가 활동 그리고 학교 등 정상적인 모든 일상생활을 정상화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앵커]
방금 들으신 것처럼 황교안 국무총리가 사실상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한 셈인데 어떤 의미가 있나요?

[인터뷰]
일단 우리 메르스 환자가 1명이 남아 있습니다. WHO가 정한 국제기준에 따르면 잠복기, 완치된 이후로 28일이 지나야 되니까요. 아마 다음 달 말쯤에는 국제기준에 따라서 아주 최종 종식이 될 것 같은데요.

지금 이렇게 급하게 사실상 종식 선언을 한 건 그동안 메르스 때문에 우리 경제가 매우 침체됐고 외국 관광객들은 오지 않고 있고 또 국내 소비도 위축이 되고, 이런 문제점들을 정부가 나서서 지금 사실상 종식됐다라고 하면서 경기를 활성화시키자. 사람들의 떨어졌던 의혹이라든가 이런 사회분위기를 활력을 되찾자는 이런 의미에서 선제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 종식 선언은 의료진이나 관련자들의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서 선언을 했을 것이라고 믿고요. 이쯤 되면 누군가의 사과가 있을 거라고 국민들은 기다리고 있었을 것 같아요. 누가 사과를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 건은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나서서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황교안 국무총리나 문형표 장관이 사과를 해도 국민들이 납득은 안 할 거고요. 그런데 물론 사과 시기가 언제냐 이것은 좀더 두고봐야 되겠죠.

아까 말한 WHO 최종 종식 선언이 되는 그때 하는 방안도 있고요. 어떤 식으로든지 간에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합니다.

[앵커]
방금 추 위원께서 지적을 해 주셨듯이 대국민사과라든지 종식선언과 함께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그거는 또 지켜봐야 할 일이고요. 사실상 종식 선언을 WHO 기준보다 이렇게 빨리 할 수 밖에 없었던 경제적인 여건도 있었겠지만 또 확실한 보완대책이라든지 진상규명, 책임자 문책도 없이 너무 서둘러 메르스 사태를 종식 선언을 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요.

[인터뷰]
사실 이번에 메르스 사태가 터지고 나서 최초에 접촉자 관리부터 실패를 하고 병원명 공개도 너무 늦춰지고 이러면서 굉장히 우왕좌왕한 모습을 보여줬었고 그래서 정말 단기간 내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서 2위가 될 정도로 굉장히 불명예스러운 일들이 있었는데 그런 모든 과정을 종식이 됐습니다.

경제발전을 위해서 앞으로 활동들을 활발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면서 끝낼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요. 일단 이런 전 과정을 처음부터 다 돌아보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 원인과 앞으로 이런 호흡기감염병이 또 들어왔을 때 어떻게 대응책을 마련해야 될지 관련된 매뉴얼도 정확하게 만들어야 될 것 같고요.

무엇보다도 관련돼서 책임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당연히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지금 분위기로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도 해임이 안 될 가능성이 많다는 얘기가 나오는 걸 보면 지금 정부에서 일단 급한 불은 다 꺼졌고 잘 넘어갔으니까 그냥 유야무야 넘어가자라는 모양새를 보여서 확실한 사과와 책임자 문책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듭니다.

[앵커]
초기 대응 실패로 많은 감염 환자를 발생시켰던 메르스 사태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의 민낯, 현 주소로 그대로 드러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종식 선언으로 사실상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지적도 있는데요. 정부 당국에서는 귀담아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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