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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野, 국정원 해명미흡 성토…"종교집회 합창 연상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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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국정원 자료제출 거부는 국회 능멸"

뉴스1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7.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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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28일 해킹 프로그램을 통한 불법사찰 의혹에 대해 국가정보원의 해명과 자료제출이 미흡하다며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전날(27일)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여야가 청문회에 준하는 조사를 하기로 합의했음에도 '자료 없는 상임위'로 무력화하려 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정보위는 종교집회의 합창을 연상시켰다"며 "국정원 합창은 '믿어달라, 사찰 절대 없었다, 자료는 국정원이 우스워질까 내놓지 못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국정원 해킹 의혹과 관련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임모 과장에 대해서도 "(국정원은 임 과장이 삭제한) 51건 자료가 모두 복원됐다는데 삭제는 마음대로 직원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이고, 죽으면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게 된다는 인생의 진실을 말해준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어제 정보위는 여당이 말한 '준 청문회'는커녕 보통 상임위 수준에도 못 미쳤다"며 "누군가 자료 없는 상임위로 무력화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은 '안보 방패' 뒤 숨지 말고 누가 의심을 살 짓을 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했나 심각히 생각하라"고 밝혔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국정원은 민간인 사찰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의혹이 남는다"며 "우리 당이 3차례 걸쳐 30여건 자료를 요구했으나 국정원은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오로지 결백을 강변할 뿐 국민 앞에 진실을 내놓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정원의 해킹·사찰 의혹을 여당과 국정원이 셀프 검사하고 면죄부까지 셀프 발급한다"며 "국정원이 더 이상 객관적 근거자료와 판단자료 (제출을) 거부한 건 국회를 능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당초 협상과정에서 여당 지도부는 국정원 진상규명을 위한 모든 자료를 내놓을 거라고 호언장담했다"며 "정작 상임위를 열고 보니 국정원 로그기록 제출을 거부하고 정보위 여당 간사는 '로그기록 제출은 국정원이 처음부터 안 된다고 했다'고 당 입장을 밝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는 여당 지도부가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했거나 여당 지도부조차 국정원과 여당 의원에게 속은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진실만이 국정원을 거듭나게 할 수 있음을 기억하고 신뢰할 수 있는 태도로 협상에 임하라"고 압박했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의원은 전날 미방위 현안보고와 관련, "한 마디로 '대통령 보시기에 예쁘게, 국민 보시기에 예쁘지 않게' 미래부가 일하고 있다"며 '내국인 해킹' 의혹을 받고 있는 SK텔레콤 5개 ID에 대해 미래부가 법적 권한을 행사해 로그 관련 자료 보전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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