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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자가 격리자 '0'...오늘 메르스 '종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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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로 인한 국내 마지막 자가 격리자가 어제 격리에서 해제돼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제된 사람은 메르스 병동 간호사였습니다.

정부는 오늘 사실상 메르스 종식을 선언하기로 했습니다.

박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립중앙의료원 이상기 간호사가 14일 만에 병원으로 출근합니다.

메르스 환자가 있던 병동을 소독하고 열이 나 꼼짝없이 자택 격리에 들어갔다가, 다행히 별다른 증상이 없어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상기, 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
"저는 (자가격리) 한 번 갔다 왔으니까 조금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처음 했을 때보다는 뭔가 알고 있고 한번 위험에 노출됐기 때문에 또 위험에 노출됐을 때도 그 위험이 작지 않을까 생각해요."

지난 5월 메르스 첫 발병 뒤 자가 격리자는 만6천 명을 넘어섰지만, 이제 한 명도 남지 않았습니다.

국내에서 메르스에 추가로 감염된 환자는 22일째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일상생활에서 메르스에 감염될 우려가 거의 사라진 것입니다.

민간 의료계 전문가들도 이제 지역 사회 유행 가능성은 없어졌다는 의견을 모아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
"국민 여러분이 일상 생활하는 데는 문제 없도록 현재 메르스 환자가 통제 내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정부는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사실상의 메르스 종식을 선언할 계획입니다.

더는 메르스 감염 우려가 없어졌으니,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엄격한 종식 기준과는 별도로 메르스 사태를 한차례 매듭짓고 가겠다는 겁니다.

세계보건기구 기준대로라면, 마지막 메르스 환자가 퇴원하고 28일이 지나야 종식 선언이 가능합니다.

현재 메르스 양성 환자는 1명 남았는데, 림프종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치료 속도가 더딥니다.

그렇지만 이 환자도 다음 달 초쯤에는 음성 판정을 받을 것으로 보여, 이르면 다음 달 말, 세계보건기구 기준에 맞는 종식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감염병 경보 단계는 공식적인 종식 전까지 현재대로 '경계 급의 주의'나 '주의' 단계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조은[jo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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