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S 목표 대상, 외국 조직·인물의 PC·휴대전화"

국정원, 정보위서 비공개 보고…"우리나라에 위해 가할 수 있어"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15.7.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국가정보원이 27일 이탈리아 소프트웨어 기업 '해킹팀(Hacking Team)'으로부터 구입한 원격조정시스템(RCS) 해킹 프로그램의 목표 대상은 모두 해외에 기반을 둔 인물이나 조직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보고했다고 한 여권 관계자가 전했다.

여권 관계자는 뉴스1과 한 통화에서 "(국정원이 보고한 RCS 목표 대상은) 외국 조직도 있고 인물도 있다"며 "PC도 있고 휴대전화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이 대북·대테러 용의점이 있는 대상들이었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며 "우리나라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사람이나) 조직들이다. 북한도 관련될 수 있다"고 답했다.

앞서 정보위에서 국정원은 숨진 직원 임모씨가 삭제한 로그파일은 RCS를 이용해 51개 스마트폰 또는 PC에 스파이웨어 감염을 시도한 기록이며, 이 중 31개가 국정원 실험용, 10개가 대북·대테러용, 10개가 감염 실패 개수라고 보고했다고 전해졌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정보위 전체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대북·대테러용 10개와 실패한 10개, 총 20개 대상이 "다른 사람(또는 조직)"이라고 말했다.

girin@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