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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메르스 사실상 종식 "국민 일상생활 안심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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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메르스 민관종합대응TF "지역사회 유행 가능성 종식됐다"]

머니투데이

장옥주 보건복지부 차관과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메르스 민관 종합대응 TF' 제4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메르스 유행 종료 기준, 현재 발생 상황에 대한 평가와 향후 대책 등에 대해 현장 및 민간전문가들과 논의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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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지역사회 유행 가능성은 종식됐습니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2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메르스 민관 종합대응 태스크포스(TF) 제 4차 회의'에서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안심해도 될 단계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두 달 넘게 지속된 메르스 국면이 사실상 종식됐다는 것을 선언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추 회장을 비롯, 김우주 메르스민관합동대책반 공동위원장(대한감염학회 이사장)과 박상근 대한병원협회 회장, 최보율 한국역학회 회장 등 민간전문가들은 장옥주 보건복지부 차관과 메르스 종식 기준, 추후 대응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는 국내 메르스 상황이 사실상 종식됐다는 판단에서 복지부와 민간 전문가들이 메르스 대응 수위에 대한 의견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수렴된 의견은 28일 예정된 국무총리 주재 메르스대응 범정부 대책회의에 전달된다.

장 차관은 "27일자로 모든 메르스 격리자가 격리 해제됐다"며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애써준 TF와 전문가 분들께 감사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김 공동위원장은 "메르스 민관 TF활동을 정리하고 앞으로 대책을 논의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답했다.

민간 전문가들은 이날 메르스 국면이 사실상 종식됐다는 의견을 복지부에 전달했다. 추 회장은 "사실상 오늘로 지역사회 유행 가능성 없어졌다"며 "국민들이 모든 병원을 안심하고 이용해도 될 단계가 됐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8일 국무총리 주재로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한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를 연다. 회의 후 정부는 메르스 관련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국민에게 "일상으로 복귀하라"는 내용의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 '심각급 주의 단계' 역시 통상적 '주의'단계로 낮춰질 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추 회장은 "지속적 주의 단계는 유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마지막 치료 환자 중 1명이 아직 메르스 유전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다"며 "마지막 치료 환자가 음성판정을 받고 완벽한 종식이 선언되면 주의단계가 관심단계로 낮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른 메르스 종식은 이르면 다음달 말 선언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마지막 환자는 림프종 기저질환자로 면역이 약화된 상황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 같다"며 "종식은 이르면 8월 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우리 보건 역량과 국내외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검토해 종식 시점을 정할 계획이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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