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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민관합동메르스대책반 "메르스 종식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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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민관 종합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 개최]

머니투데이

장옥주 보건복지부 차관(왼쪽)과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메르스 민관 종합대응 TF' 제4차 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메르스 유행 종료 기준, 현재 발생 상황에 대항 평가와 향후 대책 등에 대해 논의한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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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 관련,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기준을 논의하고자 합니다."

장옥주 보건복지부 차관은 2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메르스 민관 종합대응 태스크포스(TF) 제 4차 회의'에서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애써준 TF 및 전문가 분들께 감사말씀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차관을 비롯, 김우주 메르스민관합동대책반 공동위원장(대한감염학회 이사장),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 박상근 대한병원협회 회장, 최보율 한국역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수렴된 의견은 이날 국무총리 주재 메르스대응 범정부 대책회의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회의는 국내 메르스 상황이 사실상 종식됐다는 판단에서 복지부와 민간 전문가들이 메르스 대응 수위에 대한 의견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김 공동위원장은 "메르스 민관 TF활동을 정리하고 마지막 종식까지 경각심을 갖고 대책을 논의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며 "오늘 새벽부터 자가격리자가 없으며 약 3주간 신규환자 발생이 없었다"고 말했다.

메르스 격리자 수는 국내 메르스 확산 현황을 나타내는 바로미터였다. 지난 5월20일 메르스 첫 확진자 발생과 함께 3명으로 시작한 격리자 수는 메르스가 병원 간 전염으로 확산되며 지난달 17일 한 때 7000여명에 육박했다. 이후 점차 감소해 지난 23일에는 격리자 수가 1명으로 줄었고 보건당국은 27일 자정을 기해 격리자를 모두 해제했다.

이날 민관 종합대응 TF 회의에서 논의된 메르스 종식 기준과 앞으로의 메르스 대책 방향 등을 바탕으로 국무총리 주재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를 연 후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국민에게 "일상으로 복귀하라"는 내용의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격리자 수가 0명이 되는 것에 맞춰 현재 '심각급 주의 단계' 역시 통상적 '주의'단계로 낮춰질 수 있다.

다만 '과학적이고 의료적 종식'은 다음 달 말 정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WHO는 최종 환자의 메르스 완쾌(유전자 검사 2차례 음성 판정) 시점 28일 후에 메르스 종식을 선언할 것을 권고했으며 한국 정부는 이를 따르기로 했다. 26일 현재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지 못한 환자는 아직 1명 남아있는 상태다. 정부는 우리 보건 역량과 국내외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검토해 종식 시점을 정할 계획이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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