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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메르스 격리자 27일 자정 '0'…발생 68일만에 사실상 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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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확진자 발생 후 68일 만…정부, 사실상 '메르스 종식 선언' 검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격리자가 27일 '0'명으로 줄어든다. 격리자가 '0'명이 되는 것은 국내 첫 메르스 확진자 발생 후 68일 만이다. 정부는 이를 기점으로 다음 주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메르스 관련 마지막 남은 1명의 자가격리자를 27일 자정을 기해 격리해제할 예정이다.

메르스 격리자 수는 국내 메르스 확산 현황을 나타내는 바로미터였다. 지난 5월20일 메르스 첫 확진자 발생과 함께 3명으로 시작한 격리자 수는 메르스가 병원 간 전염으로 확산되며 지난달 17일 한 때 7000여명에 육박했다. 이후 점차 감소해 지난 23일에는 격리자 수가 1명으로 줄었고 보건당국은 27일을 마지막 격리자 해제일로 정했다.

이날 현재 메르스 신규 확진자도 21일째 발생하지 않았다. 삼성서울병원을 중심으로 '메르스 2차 유행'이 확산된 지난 달 6~10일 신규 확진자는 하루평균 20여명씩 발생했다. 하지만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신규 확진자는 하루 1명 이상 발생하지 않을 만큼 줄어들었고 5일 이후로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메르스가 종식 국면에 접어든 만큼 정부는 다음 주 사실상의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할 예정이다. 복지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주 국무총리 주재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를 연 후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른 종식에 앞서 국민에게 "일상으로 복귀하라"는 내용의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격리자 수가 0명이 되는 것에 맞춰 현재 '심각급 주의 단계' 역시 통상적 '주의'단계로 낮춰질 수 있다.

다만 '과학적이고 의료적 종식'은 다음 달 말 정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WHO는 최종 환자의 메르스 완쾌(유전자 검사 2차례 음성 판정) 시점 28일 후에 메르스 종식을 선언할 것을 권고했으며 한국 정부는 이를 따르기로 했다. 26일 현재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지 못한 환자는 아직 1명 남아있는 상태다. 정부는 우리 보건 역량과 국내외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검토해 종식 시점을 정할 계획이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김명룡 기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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