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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경기도의회, 메르스 추경예산안 여·야 합의 난항...본회의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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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추경예산안 취지 맞지 않는 사업들 논란

뉴스1

경기도의회/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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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도의회 여야가 메르스·가뭄 해결을 위해 긴급히 편성된 ‘경기도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 중 일부 사업에 대해 극명한 견해차를 보이며 처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24일 오전 10시부터 열릴 예정이던 도의회 제301회 임시회 2차 본회의가 지연됨은 물론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본회의 무산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의회에 따르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3일 새정치민주연합 서진웅·안혜영·이효경·박용수, 새누리당 임두순·방성환·장동길 의원 총 7명으로 구성된 예산안조정소위원회(이하 조정소위)를 구성해 본격적인 계수조정에 나섰다.

이번 추경예산안에는 경기도의료원 메르스 치료경영지원 116억원, 감염병 의료진 등 종사자 격리숙소 리모델링 10억원, 119구급대 감염관리실 설치에 15억원 등이 있다.

또 감염병 전담 구급차(3대) 확보 10억원, 감염병 대응비축물품 확보 10억원, 메르스 치료물질 개발지원사업 5억원, 감염병 치료 의료진 심리프로그램 등 지원 15억원, 메르스 관련 종사자 한마음대회 11억원도 반영됐다.

메르스 피해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지원 39억원, 전통시장 기반시설확충 40억원, 지역경제 활력제고 문화예술공연지원 15억원, 관광업계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지원 10억원 등도 편성됐다.

가뭄극복 예산으로는 가뭄대비 용수개발사업과 가뭄상습지역 상수도보급 및 급수차량 구입에 각각 90억원과 21억원이 반영돼 있다.

하지만 조정소위에서는 메르스 예산이라는 점을 감안, 취지에 맞지 않는 여러 사업들에 대해 상임위와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나온 지적들을 바탕으로 사업비 일부 또는 전체 삭감을 논의했다.

대표적인 것은 ▲반려동물 테마파크(기본조사설계비 5억원) ▲곤지암 스포츠밸리(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비 등 8억5000만원) ▲평택호 횡단도로사업(35억원) ▲FTA활용지원사업(1억8100만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신청사 건립사업(연구개발비 1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평택호 횡단도로사업은 공재광 평택시장이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예결위 의원들을 직접 찾아 읍소하면서 앞서 건설교통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됐던 예산 상당 부분이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 반영될 지는 미지수다.

문제는 반려동물 테마파크와 곤지암 스포츠밸리 조성사업이다.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남경필 지사가 추진하려는 것이고 곤지암 스포츠밸리는 해당지역 의원이 강하게 예산 반영을 요구하면서 새누리당 측은 두 사업만큼은 반드시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메르스 추경예산안 취지에 전혀 맞지 않는 사업임에도 두 사업을 강행하려는 새누리당을 이해할 수 없다며,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강경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정소위에서 결론이 나지 않음에 따라 양당 대표는 강득구 도의장, 정대운 예결위원장과 긴급히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해 합의점을 찾은 뒤 본회의 개최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도의회 관계자는 “특정사업 2개를 놓고 양당이 현재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2개 사업 중 하나만 선택하는 선에서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협상이 결렬돼 다음 주에 본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의회는 20일부터 24일까지 원포인트 임시회(301회)를 열어 각 상임위, 예결위에서 본예산 대비 7386억원 늘어난 18조8635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을 심의하고 있다.

s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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