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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제일모직, 2분기 적자전환…메르스·화재손실 악재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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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패션·레저 부문 큰 타격, 영업이익 40% 감소…삼성물산 합병 앞두고 자사주 250만주 매입결정]

제일모직이 올 2분기 적자전환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레저·패션 등 사업부문 영업이 큰 타격을 입은데다 김포 물류창고 화재 손실 등 악재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바이오사업 투자금액이 일시적으로 반영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제일모직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3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1% 감소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3115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5.8% 증가했지만 26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올 2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조5843억원으로 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51억원으로 44% 줄었다. 2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은 150억원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패션사업 매출은 39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32억원을 기록했다. 레저사업 부문에선 매출이 1201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메르스 영향으로 지난달 입장객이 급감하면서 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건설사업 매출(3783억원)은 베트남 등 해외 건축·플랜트 사업 호조로 23.7%, 영업이익(207억원)은 12.5% 각각 늘었다. 식음사업도 급식, 식자재 등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올 3분기에는 패션 부문 신상품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데다 건설·식음 사업의 국내외 사업을 확대해 영업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일모직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날 자사 보통주 250만주를 장내매수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예정액은 4400억원이며 취득 예상기간은 이달24일부터 10월23일까지다. 매입을 완료하면 제일모직의 자사주 지분율은 기존 14.10%에서 15.95%로 1.85% 늘어난다. 합병 삼성물산 기준으로는 12.33%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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