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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여, 안철수에 ‘화력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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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위로 들어와 국정원 해킹 의혹 밝혀라” 압박

“자료요구 무책임… ‘해킹쇼’로 자살 몰고가” 비난

최근 새누리당이 공식적으로 가장 많이 언급하는 야당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53·사진)이다. 국가정보원 스마트폰 해킹 의혹 관련 당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최우선 공격 타깃’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안 의원이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 이후 당 공동대표에서 물러난 지 1년여 만이다.

경향신문

공격 방향은 두 갈래다. 우선 안 의원에게 ‘의혹 종결자’ 역할을 요구하는 우회적 압박 전략이 나온다. 바이러스 관련 ‘최고 전문가’로 치켜세우면서, 안 의원만 ‘문제없다’고 하면 모든 의혹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주장을 펴는 것이다.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22일 YTN 라디오에서 “안 의원이 가장 전문가라고 말씀하시니까, 다른 사람보다 이해도 빠르고 내용을 잘 알지 않겠나”라며 “국회 정보위원회에 들어와서 자료 검증하고, 현장 조사하고 풀리지 않는 의혹이 있다면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초·재선 모임인 아침소리도 성명에서 “안 의원은 이번 국정원 해킹 의혹에 대해 제대로 문제제기를 하려면 정보위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보다 직접적인 비판 공세도 이어지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안 의원이 해킹 프로그램 로그파일 등을 요구한 것을 두고 “정말 무책임하다. 대선 전에 안보는 ‘보수’라고 하더니 지금 요구한 게 뭐냐. 국정원 파일 원본을 통째로 달라는 거다. 이건 국가기밀을 공공연하게 유출하는 범죄행위를 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의) ‘해킹쇼’가 국정원 직원을 자살로 몰고간 것이 아닌가”(이노근 의원), “그동안 철수를 반복한 것처럼 정치공세도 즉각 철수하라”(이장우 대변인) 등의 비난과 비아냥도 줄을 잇고 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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