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국정원 직원 자살 네 가지 '의혹'…경찰 "사실은 이렇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가정보원 직원의 자살을 둘러싸고 야당 의원까지 합세해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수사를 담당한 경찰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누리꾼들이 제기한 의혹은 크게 4가지입니다.

먼저, 국정원 직원 임모 씨의 차량이 지난 18일 오전 6시 20분쯤 마지막으로 찍힌 CCTV 영상에서 차량 번호판 색깔이 녹색이 아닌 흰색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임씨의 차에는 녹색 바탕의 흰색 글씨가 적힌 '구형' 번호판이 달려있습니다.

실제로 자살 현장에서 1㎞ 떨어진 도로변의 한 업체 외벽 CCTV에 찍힌 영상에는 임씨의 빨간색 마티즈 승용차 번호판이 흰색처럼 보입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최고위원도 오늘(22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이 흰색 번호판을 녹색이라고 해 국민이 진실을 거짓으로 덮는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대해 "빛 반사 각도에 따른 착시현상"이라고 의혹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영상은 화질이 떨어져 차량 번호조차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라며 "빛 반사 탓에 전체적으로 흰색 번호판처럼 보이는 것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두번째 의혹은 유족의 신고 시점입니다.

임씨의 부인은 당일 오전 10시쯤 소방당국에 "남편이 부부싸움을 하고 나갔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신고했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새벽에 출근했으면 일하느라 연락이 안 될수도 있는건데, 집을 나간지 5시간동안 연락이 안 된다며 119에 신고를 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또 실종된 사람을 소방서에 신고하는 것도 그렇고, 소방이 성인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수색에 나서 2시간여만에 찾은 점도 의문이라는 주장입니다.

세번째는 경찰이 임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조사하지 않은 배경에 대한 의혹입니다.

경찰은 변사사건 발생 시 '자살'인지 '타살'인지를 중점 조사하고 자살로 밝혀질 경우 유족 조사 등을 거쳐 그 배경 수사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성인 남성이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으로, 유족측도 수사를 요구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경우 국정원이란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고 통상 변사사건과 같이 수사를 종결하면서 통화내역을 조사하지 않았다는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마지막으로 임씨가 중고차 마티즈를 이번달 초 구매했다는 점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입니다.

하지만 당사자가 사망한 상황이어서 임씨가 차량을 구입한 배경을 조사할 방법이 없고, 자살 사건이라는 본질과 관련이 있다고 보기 어려워 수사대상이 아니라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팩트라마] '그것이 알고 싶다'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의 모든 것

[비디오 머그] SBS 동영상 뉴스의 모든 것

[취재파일] SBS기자들의 생생한 취재현장 뒷이야기

[스브스뉴스] SBS가 자신있게 내놓은 자식들

☞ SBS뉴스 공식 SNS [SBS 8News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저작권자 SBS&SBS콘텐츠허브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