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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충청·강원 “메르스 끝…경제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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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시종 지사 “이젠 청정지역” 밝혀

휴가철 특수 겨냥 소상공인 지원

강원도 격리해제…피서객 유치나서

최문순 지사, 전통시장 홍보 앞장


충청·강원 지방자치단체들이 2개월여 동안 지역경제의 ‘블랙홀’ 노릇을 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종식을 잇따라 선언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여름휴가철을 맞아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등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20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 메르스 종식’을 선언했다. 이 지사는 “5월 말부터 이어진 메르스로 도민들께 불안·걱정을 끼쳐 송구스럽다. 지난달 8일 옥천에서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뒤 41일 만에 메르스 청정지역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충북은 지난달 8일 이후 확진자 3명을 포함해 격리자 357명, 일반 접촉자 1121명 등 1478명을 관리해왔지만, 지난 19일 아침 8시 격리자 0명, 일반접촉자 0명을 기록했다. 이 지사는 “생사의 위험을 각오하고 진료에 나선 의료진, 격리 주민의 머슴을 자처한 공무원, 피해를 참아준 도민 모두의 힘으로 메르스를 극복했다. 국가 의료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감염병 관리 임상병원 건립, 지방의료원 기능 확대 등 감염병 대책을 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원도도 지난 18일 메르스 격리가 모두 해제됐다. 강원은 지금까지 457명이 자택격리를 했으며, 확진자 6명 가운데 5명이 완치됐고, 서울보라매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1명은 2차 음성 판정에 이어 3차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메르스 환자 27명이 발생해 12명이 숨지는 등 큰 피해를 입은 대전은 충남대병원에서 1명,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2명이 치료를 받고 있지만 사실상 종식 분위기다. 지난 10일 이후 격리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시는 19일 0시 비상 방역체계를 상시 방역체계로 전환했다. 충남도 메르스 확진자 3명만 치료를 받고 있다.

‘메르스 먹구름’이 걷히자 너도 나도 경제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충북도는 ‘여름휴가는 충북에서’ 운동을 벌이고 있다. 도는 93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육성 자금을 긴급 투입하고 여름휴가 충북에서 보내기, 전통시장 장보기,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최문순 강원지사, 민병희 강원교육감 등 강원지역 단체장과 기관·단체 등은 24일까지 전통시장 장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횡성군은 장보기·외식하기 등 지역경제 살리기 10가지 실천운동을 벌이고 있다. 춘천시는 여름휴가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으며, 양양군은 24일 낙산해변에서 피서객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이용 홍보활동을 하기로 했다.

충남경제진흥원은 14~1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열어 국외 수출 활동을 지원했다. 대전상공회의소 등 대전지역 경제단체들은 지역 상품 우선 소비 운동을 펴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메르스 사태 장기화로 시민들의 경제 주름살이 아직 펴지지 않았다. 여름휴가철 내 고장 찾기, 전통시장 장보기 등으로 서민경제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박수혁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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