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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국정원 직원 유서 추가 공개, 가족에 대한 절절한 사랑 담겨..."의혹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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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 : 연합뉴스TV


▲사진 : 국정원 직원 유서 추가 공개 / 연합뉴스TV
[헤럴드 리뷰스타=이진아 기자] 경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가정보원 직원이 남긴 마지막 유서 2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경찰은 공개하지 않은 유서에 해킹 관련 내용이 담겨있다는 불필요한 의혹 해소를 위해 반대하던 유족을 설득해 유서를 모두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임씨는 A4용지 크기의 노트 3장에 유서를 남겼으며, 2장은 가족에게, 1장은 국정원장과 차장, 국장에게 전하는 말을 적었다

1차로 언론에 공개된 유서(회사에 전하는 유서)에는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그리고 직원의 의무로 열심히 일했다. 지나친 업무에 대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 듯 하다”,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 “저의 부족한 판단이 저지른 실수였다”, “이를 포함해서 모든 저의 행위는 우려하실 부분이 전혀 없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어, 오늘 언론에 공개된 유서(가족에게 전하는 유서)에는 가족에 대한 애정과 절절한 사랑이 뭍어났다.

아내에게는 "여보 짊어질 짐들이 너무 무겁다. 운동해서 왕(王)자 만든다고 약속했는데 중간에 포기해서 미안해. (아이들)잘 부탁해. 당신을 정말 사랑해.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자 부족한 나를 그토록 많이 사랑해줘서 고마워. 사랑해"라고 적었으며, 큰딸에게는 "극단적인 아빠의 판단이 아버지로서 해서는 안되는 일인데 요즘 짊어져야 할 일들이 너무 힘이 든다. 훌륭하게 자라줘라. 사랑해"라고 남겼다.

이어 막내딸에게는 "웃는 모습이 예쁜 우리아기. 힘들지? 좀더 친근한 아빠가 되지 못해 미안하다.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되리라 믿는다. 사랑해"라고 전했다.

또한 이어 다음 한 장에는 네줄로 "아버지. 자식된 도리를 다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엄마. 자주 들르지 못했는데 미안해요. 그래도 항상 마음은 엄마에게 있었어요. 죄송합니다"라고 쓰여 있다.

국정원 직원 유서 추가 공개 소식에 누리꾼들은 "국정원 직원 유서 추가 공개, 안타깝네" "국정원 직원 유서 추가 공개, 조작설 같은거 가족 가슴에 두번 못박는 짓이다" "국정원 직원 유서 추가 공개, 국가가 국가만 보던 직원을 죽였네" 등의 반응이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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