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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野, 국정원 직원 자살 3대 의혹 제기…"파일 삭제, 윗선과의 모의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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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20일 국가정보원의 해킹프로그램 구매 의혹과 관련해 국정원 직원이 파일을 삭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대해 "윗선과의 모의가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이 같이 지적힌 뒤 "국가기밀을 윗선의 지시 없이 실무자 마음대로 삭제할 수 있느냐"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죽은 국정원 직원이 파일을 삭제했다고 유서에서 남긴 내용과 관련해 짚고 넘어가야할 의혹이 너무도 많다"며 3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윗선 지시 없이 국가 기밀 자료를 삭제했다는 것, 내용을 삭제하고 지키기 위해 자살까지 감행한 것, 그리고 자료 복원 문제의 신뢰성 등이다.

이 원내대변인은 "삭제된 파일이 대북공작기밀에 관한 것이라는데, 그런 국가기밀을 윗선의 보고와 허락도 없이 실무자가 임의로 삭제했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며 "윗선과의 모의가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또 "유서 내용대로 내국인에 대한 사찰이 없었다면 소명을 하면 될 것인데, 이 직원이 자살을 하면서까지 지키고자 했던 내용은 무엇이고, 왜 삭제를 했느냐"며 "도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삭제하고 자살까지 한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정원 직원이 자신이 삭제한 자료가 디지털 기술로 복구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삭제를 했는지 의문이 든다"며 "국정원은 100% 복원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으나, 만약 이 직원이 복원이 전혀 불가능한 디가우저로 했다면 복원 여부는 불투명해질 수 있다. 이렇게 될 경우 국정원이 복원한 자료의 신빙성도 떨어진다"고 지적었다.

이 원내대변인은 전날 국정원 직원들이 성명서를 발표한 데 대해서도 "이러한 집단행동은 국정원장의 승인 없이는 결코 이뤄지기가 어렵다"며 "국정원장은 민간인 사찰의혹에 대한 투명한 답변 대신 직원들의 집단행동을 부채질 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국회의 진상규명 노력을 정치공세로 폄하할 것이 아니라, 국정원이야말로 국가기밀을 다루는 국가정보원답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며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한 점의 의혹 없이 진상이 철저히 규명되고 국민이 불안에 떨지 않도록 국회 차원의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는데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y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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