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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자살' 국정원 직원 빈소 마련…'취재진 출입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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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취재진 출입 자제 안내문 (용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0일 오후 국정원 직원 임모씨의 빈소가 마련된 용인시 처인구 '평온의 숲' 장례식장에 취재진의 출입 자제를 요청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15.7.20 utzza@yna.co.kr


(용인=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19일 오후 국정원 직원 임모(45)씨의 빈소가 19일 경기도 용인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임씨의 시신이 장례식장에 안치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장례식장을 찾는 조문객의 발길은 아직 뜸하다.

검은 양복을 입고 장례식장을 찾은 일부 조문객은 취재진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묵묵부답했다.

유족들은 장례식장 측의 협조를 얻어 취재진의 빈소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장례식장에는 "유족분들이 원치 않으신 관계로 기자분들께서는 출입을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이 여러 장 붙여져 있다.

임씨는 전날 정오께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의 한 야산 중턱에 주차된 자신의 마티즈 차량 안에서 A4용지 유서 3장을 남기고 번개탄을 피워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이날 오전 임씨가 가족에게 보낸 내용을 제외하고 공개한 유서에는 "지나친 업무에 대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 듯하다"며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혹시나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킨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했다"며 "저의 부족한 판단이 저지른 실수였다"는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부검 결과 "임씨의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질식사로 확인된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정원 내 컴퓨터 실무 전문가로 활동한 임씨는 최근 '내국인 및 선거 사찰 의혹'으로 논란이 된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인은 21일 오전이다.

you@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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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직원 유서 "지나친 욕심이 사태를 일으킨 듯합니다" (용인=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19일 오전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서 국가정보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과 관련된 유서를 남기고 숨진 국정원 직원 임모(45)씨의 유서가 공개되고 있다. 임씨는 유서에서 "지나친 업무에 대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 듯하다"며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2015.7.19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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