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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국정원 "자살한 직원이 삭제한 파일 100% 복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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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지난 18일 국정원의 해킹 프로그램 구입 관련 내용이 포함된 유서를 남기고 숨진 국정원 직원 임모씨가 발견된 승용차. 임 씨는 자신 소유인 이 승용차의 운전석에서 번개탄을 피워 숨진 채 발견됐다./연합뉴스


[메트로신문 윤정원기자] 국가정보원은 국정원 직원 임모씨가 자살하기 전 삭제한 자료를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100% 복구 가능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과 박민식 의원은 19일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국정원의 입장을 전했다. 국정원은 일부 정보위원들에게 아무리 늦어도 이번 달 안에 삭제된 파일이 100% 복구될 것이라는 취지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임씨는 기술적으로 이메일을 심는다든지 이런 일을 하는 기술자였다"며 "문제가 된 프로그램을 본인이 직접 구입하고 사용한 직원으로 국정원 직원들 사이에서 신망이 깊다"고 말했다. 또 "임 씨는 딸이 둘 있는데 한 명은 사관학교에 입학했다"며 "가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정열을 바쳐 일하는 국가 직원들이 정치에 휘말려 압박을 받아서 세상을 달리 하는 일이 다신 없도록 마음 놓고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고인은 해킹 프로그램을 도입할 때부터 RCS(리모트컨트롤시스템)를 운영할 때까지 그 팀의 실무자였다"며 "그런 부분이 정치적 논란이 되니까 여러 가지 압박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혹한 단죄와 매도에 실무자가 느꼈을 중압감이 대단히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씨는 이리 지역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전북 모 대학교 전산과를 졸업해 이 분야에서만 계속 일한 직원으로 알려졌다. 20여 년간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고 전해진다.

윤정원 기자 garden@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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