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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숨진채 발견된 국정원 직원 임모씨, 해킹 논란에 심적 압박 컸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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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19일 전날 자살한 국정원 직원 임모(45)씨가 국정원 앞으로 남긴 유서 원본을 공개했다. 임씨는 유서에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최근 국정원은 스마트폰 해킹 프로그램을 불법으로 구매해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국정원의 해킹 실험이 스마트폰 국내용 모델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 카카오톡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는데, 임씨는 이에 대해 결백하다고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임씨가 생전 아내에게 “업무적으로 힘들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논란으로 심적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로 부담을 느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해킹 논란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이번 논란이 커진 것에 대해 억울함을 느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임씨는 유서에서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그리고 직원의 의무로 열심히 일했습니다”라며 “지나친 업무에 대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듯 하다”고 했다. 국정원 직원으로 최선을 다해 일했지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의혹과 무관하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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